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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즘 초보라서 모르는 게 많습니다.
상담사 치아
2018. 1. 2. 18:14
안녕하세요 치아님 제가 혼자서 자위할땐 그짜릿함이 오는데 남친이 클리토리스애무 해줄 땐 아프기만하고 느낌이 안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설명해 줘야할지도 막막하네요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그리고 오르가즘은 약몇초간 오는게 맞나요? 자위할때 오는 느낌이 몇초오고 말거든요 아직 초보라서 모르는게 많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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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진정한 오르가슴을 찾는 여행을 시작하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초보라고 하셨지만, 그런 것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알아도 관심 없는 분이 훨씬 더 많으니 진정한 초보는 아니시라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네요.~ 오히려 이미 오르가슴이라는 산의 중턱까지는 오르신 셈입니다.~^^
혼자서 자위할 때는 느낌이 있지만, 남친이 해줄 때는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 남친의 클리토리스 애무방법이 나와 맞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을 지니고 있듯이, ‘내가 좋아하고, 내게 맞는 클리토리스 애무방법’ 역시 사람마다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분은 클리토리스 머리 주변을 맴도는 애무를 좋아하시지만, 직접적인 클리토리스 머리 자극을 더 좋아하는 분도 많습니다. 직접적인 자극도, 가만히 손가락을 올려놓는 분부터, 톡톡 두드리는 분, 지그시 누른 채 원을 그리는 분, 이 모든 것을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는 분 등 정말 다양하죠. 제가 여성분들에게 자위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런 패턴의 발견입니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방법을 나만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은 고작 자위할 때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제일 먼저 하셔야 하는 일은, 내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는 타인에게도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부끄럽고 쑥스럽더라도 말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성관계와 관련된 모든 것에서는 ‘용감함’이 더 큰 쾌감을 쟁취합니다.
말로 하는 것이 정말 부끄럽다면,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애무’를 받을 때 조금 더 과장되게 신음과 리액션을 표현해주세요. 그 순간 상대에게 직접 던지는 칭찬이나 감탄사는 파트너에게 암묵적으로 "아, 이거구나."라는 깨달음을 줄 테니까요.
조금 더 적극적인 표현이 가능하시다면, 그의 손바닥을 나의 외음부라 생각하고 내 손가락을 그 위에서 움직여 직접적으로 애무방법을 알려주세요. 내 손바닥 위에서 연습도 해보게 하고요. 더 정확하게는, 그의 손가락을 내가 쥐고 직접 움직이며 자위하시면 좋습니다. 이 방법이, 위치, 강도, 속도, 움직임 등 모든 것을 가장 확실하게 상대에게 가르쳐주는 방법입니다.
오르가슴은 몇 초 정도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그 과정이 반복되고 강화되면서 십몇 초로 길어지는 분도 있고, 시차를 두고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분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의 노력으로, 길어지거나 얻어지는 경험이 아니니, 지금은 그 자체로 만족하고 그저 내 몸을 사랑하고 개발하는 데만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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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