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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녕기 증상으로 힘이 듭니다
상담사 치아
2024. 7. 16. 10:33

50세 문턱을 넘고 있는 주부입니다. 얼마 전부터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흔히 들었던 증상들이라서 쉽게 극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가장 큰 문제는 감정의 기복입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가 나거나 우울해지고, 갑자기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감정의 변화 때문에 가족들과의 관계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편이 많이 힘들어 하네요.
수면 장애도 심각합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 하루 종일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잠을 자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 깨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체력도 떨어지고, 일상적인 집안일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체적 변화도 저를 힘들게 합니다. 갑작스러운 열감과 발한 때문에 외출이 두렵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꺼려지게 됩니다. 또한 체중 증가와 피부 변화로 인해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혼자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 상담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제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가족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갱년기 증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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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경 전후로 시작되는 갱년기 증상은, 스쳐 지나가는 몸의 단순 이상 정도로 생각하기에는 생활에 너무 커다란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태도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생각으로 그저 참고 견디는 자세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병이라도 방치하면 결국 큰 병이 되듯, 갱년기 증상 역시 그 기간이 오래되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따라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수면’입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생활의 정신적인 면이나 육체적인 면에서 모두 어려움을 경험할 수밖에 없으므로, 다 양보하더라도 최소한 수면만은 무조건 지킨다는 자세로 임하는 게 좋습니다. 남편의 뒤척임이나 야뇨로 수면을 방해받는다면 임시로 각방이라도 써야 하고, 열감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다면 우선 방에 에어컨부터 설치하길 권해드립니다. 당분간만이라도 수면에 방해가 되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필요하다면 식물성 멜라토닌 등의 도움을 빌어서라도 수면은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감정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갱년기에 오는 잦은 감정변화는 주로 호르몬의 영향이므로, 내 의지만으로는 조절이 힘들다는 내 상태와 상황을 미리 가족들에게 알려두는 게 좋습니다. 그런 지식이 없다면 아무리 가족이고 막연히 갱년기라는 걸 알고 있다고 해도, 잦은 감정변화에 관한 서운함이나 오해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렇게 가족의 이해와 지지를 받으면 감정변화에 대응하는 게 훨씬 수월합니다. 이 상황을 가족 간 원활한 대화와 소통의 기회로 활용한 사례도 있거든.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음식이나 식이요법을 활용하는 것도 실제로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분도 있지만,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법이니까요. 반드시 시도해보고 나에게 맞는지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극복하기 어렵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호르몬 치료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감정 변화도 줄여줄 수 있거든요. 다만,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되면 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부분은 병원에서 판단해줄 것입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서 암 발생에 민감한 분이라면 절대 병원에서 호르몬 치료를 권하진 않거든요.
꼭 적극적으로 노력하셔서 갱년기 증상 따위가 내 행복한 생활을 망가뜨리지 않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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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