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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우울증이 온 것 같습니다

상담사 치아 2025. 3. 9. 12:24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오랜만에 메일 드려요. 이번에는 남편이 아니라 저의 우울증 때문에 상담을 요청드립니다. 저는 오랫동안 가정주부로만 살아왔어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최근 들어 이유 없이 마음이 무겁고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려운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예전에는 즐겁게 하던 일들도 이제는 의무처럼 느껴집니다.
 
주변에는 온통 자식 자랑이나 부동산, 주식 이야기만 하는 엄마들이 전부라서 제 고민을 솔직하게 나눌 사람이 없습니다. 혹시 제가 겪고 있는 이 감정이 우울증일까 두렵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상담을 통해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정리하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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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담을 요청하신 것만으로도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스스로를 돌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시다는 뜻이어서 무척 바람직한 태도이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 상담사로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이유 없이 마음이 무겁고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려우시다고 하셨는데, 혹시 대충이라도 언제부터 이런 감정이 시작되었는지 좀 더 확인해보실 수 있으실까요? 우울증을 토로하는 많은 분이 ‘이유 없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그간 있었던 일들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다 보면 작고 사소하더라도 특정한 사건이 그 계기가 된 경우가 꽤 많거든요. 그런 경우 비록 시간이 지나 그 일에 관한 내 감정이 잦아들었더라도 다시 테이블 위에 꺼내 놓고 다루어 마무리짓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시작의 감정이 조금이나마 정리되어야 지금 경험하는 우울한 감정을 좀 더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거든요.
 
그동안은 가정의 유지나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며 살아오셨을 테니, 이제부터는 '나'를 위한 시간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이 준비를 위해서는 우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순간에 편안함을 느끼는지, 어떤 행동이나 일을 하고 싶은지 새삼 돌아보는 과정도 필요하고요. 혹시라도 혼자 하기 힘드시다면, 상담을 신청해주세요. 상담사의 리드와 함께 하면 혼자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거든요.
 
그렇게 찾아낸 소재들을 이제부터는 오직 ‘나’만을 위해 준비하고 실행하셔야 합니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조심스럽게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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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