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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라고 해도 때리지 않습니다.
상담사 치아
2018. 3. 9. 15:17
안녕하세요 치아님. 남자친구가 털어놓은 이야기를 듣고 며칠밤 고민하다가 성상담센터도 찾아보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치아님께 먼저 상담드려봅니다
저희는 연애한지 오래 되었고 평소 사이가 아주 좋습니다 늘 유쾌하고 알콩달콩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커플이죠 서로를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늘 배려하는 커플인데요
연애 초반은 거의 매일 섹스를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남친이 섹스 중 가볍게 제 엉덩이를 때렸는데 너무 놀라서 정색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 반응에 남친도 놀라서 저에게 사과하고 그날은 잘 지나갔는데요. 그 이후부터는 점점 성관계가 줄었습니다.
그러다가 줄어든 이유를 이제서야 고백하네요. 조심스러워서 흥분이 잘 안 된다고요 저는 사실 그날 놀라서 그랬던 거지, 남친이 아프지 않게만 때려주면 다 맞춰 줄수 있는데 그 이후부터 때려보라고 하면 그냥 하겠다고 하네요 결혼해서도 계속 이러면 나중에 서로 잘못도 아닌데 이런 섹스문제로 어색해질까봐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성관계가 부담스럽지 않게 잘 이어갈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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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사랑하고 계신 두 분의 모습에 우선 박수를 드리며, 사연 주신 분의 아름다운 마음씨에도 감사드립니다. 남친을 위해 깊이 고민하시는 지금의 모습이 두 분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해줄 거라 믿습니다.~ ^^
제가 보기에 남친분의 “조심스러워서 흥분이 잘 안 된다.”라는 말은 핑계이거나 오해이실 가능성이 큽니다. 그토록 오랜 시간을 사귄 연인이 연애 초반처럼 거의 매일 섹스할 확률은 무척 낮습니다. 따라서 위의 말은 ‘뜸해진 성관계’에 대한 남친 나름의 만들어진 변명이거나 혹은 남친분이 정말 그렇게 ‘오해’하고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때려보라고 해도 변화가 만들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게 이유가 아니니까요.
책 ‘관계수업’의 <연인과 부부 편>을 두 분이 함께 읽으시고 ‘더 만족스럽고 행복한 성관계’를 위해 공부하고 실천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천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하시던 것과 다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며 그 변화는 두 분의 관계에도 특별한 변화를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같이 읽자.”라고 하시기 전에 290페이지 남성애무 부분을 먼저 탐독하신 후 실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친이 많이 좋아하면 그때 자연스럽게 책의 존재를 말씀하시고 함께 해보기를 권하시는 것은 어떨까 제안드려 봅니다.
특별한 성 기능 장애가 아니라면 이 과정이 앞으로 두 분 사랑에 커다란 악센트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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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