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기적인 남친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상담사 치아
2018. 3. 24. 13:50
남친은 항상 바쁩니다. 친구도 많습니다. 그런데 나를 만날 시간은 없답니다. 다른 여자를 만날 때는 말도 상냥하게 합니다. 얼굴에 미소도 가득합니다. 그런데 나를 만나면 항상 짜증입니다. 친구는 헤어지라고 합니다. 그 남자는 이기적이고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근데 아직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 그렇게 까지는 못할 것 같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남친이 바뀔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
제일 먼저 하셔야 할 일은 ‘나의 마음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나는 절대 이 남자와 헤어질 수 없다.”인지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나를 위하여 당연히 헤어질 수도 있다.”인지 말입니다. 이것을 정해놓지 않았기에 머릿속에 너무 많은 생각이 부유하며 떠돌아다니는 것입니다. 일어날 가능성의 변수가 너무 많으니까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 무조건 이것부터 결정하셔야 합니다. 외부 조건과 상관없이 내 마음만 바라보며 말입니다.
전자라면, 즉, 말씀하신 것처럼 ‘근데 아직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 그렇게 까지는 못할 것 같고’라면, 무조건 상대를 인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상대는 절대 나를 위하여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지 않습니다. 아무리 서운해하셔도 나를 먼저 배려해서 행동하는 그런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를 곁에 두고 싶으시다면 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조건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그래. 다 괜찮아. 대신 나를 만나는 날만은 사랑표현 많이 해줘. 그것만 지켜주면 다른 모든 것은 다 인정해줄게.”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만약 후자라면, ‘근데 아직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 그렇게 까지는 못할 것 같고’라는 생각부터 버리시길 부탁드립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가 원하는 것을 인정해주며, 내 바람이나 원하는 것은 뭉개버려 가며, 하고 싶어도 참고, 받고 싶어도 인내하고, 보고 싶어도 미뤄야 한다면, 과연 내 인생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나는 그를 좋아합니다.”의 주어는 ‘나’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죠. 그를 위해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이 문장 뒤에 나올 말은, “그래서 놀이공원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있으면 행복합니다.” 등이지, “그래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그가 하자는 대로 끌려가고 있습니다.”는 아닙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결국 ‘나’를 위해서 하는 행동입니다. 결코 ‘그’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만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를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배려해주어야 할 ‘나’가 타인만을 바라보고 있다면,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 내 안의 불쌍한 ‘나’는 도대체 누가 챙겨줄 수 있을까요? 꼭 부탁드립니다. ㅠㅠ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익명으로 진행합니다. 상담료는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