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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상담사 치아 2018. 4. 18. 12:22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관계수업도 사서 읽고 또 읽고 다시 읽고 공부하고 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제마음 상태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내자신도 몰라서 상담사님에게.도움을 요청드오니, 외면마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남편입니다. 전 결혼생활에.있어 부부관계를 매우 중요하게.생각합니다. 이건 아내에게도 이야기한 사실이구요.

아내는 전업주부로 아이들.키우는게 힘들거란거 인지하고 있어서, 제가 최대한 아내 도와줄려고 일찍일어나 아이들빨래, 아침챙겨 먹이고, 출근시간 평소보다 늦게 출발하면서까지.아침 설거지까지 다하고 출근합니다. 특별한 회식(월1회있을까말까합니다)이 있지않는한 퇴근후 바로.집으로가서 아이들 밥챙겨먹이고, 설거지, 싯기기, 재우기, 재우고나서 쓰레기부리수거하고.버리기, 거실 정리정돈도 합니다. 잘은못하자만 국종류 음식도 만들어주고요. 간혹 아내 발마사지, 전식마사지도 해주면서,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더 아내를 육아스트레스에서 덜받으라고, 도와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자라 성욕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욕구해소가 되지 않아 더 쌓인듯합니다. 아내와 부부관계를 할려고하면 애무는.받아주는데 아내가 건조해서 삽입까지는 못하고 그만둔적이 몇번있습니다. 제가 애무하는 즐거움을 상담사님통해 알게되어 적극적으로 제생각에 오랫동안합니다.욕구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성인용품도 구매해서.사용해봤는데, 내여자와 함께하는 즐거움보단 못하단 느낌이있어 사용안합니다. 건강한자위는 간혹합니다.

그럼에도 욕구해소는 안되서 매일 기분이 그냥 롤러코스트 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내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 외에도 많은 노력을 하는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고, 그날이라 안되고, 정말 어렵습니다.

어느 때는 아내와 관계를 못해서, 아내가 날 사랑할까? 란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관계가 나에겐 사랑확인하는 수단인건가?하는 자괴감도 있습니다.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괜히.이핑계저핑계 대면서, 관계를 피하는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습니다. 이외로움은.어디서.달래야하는지.. 아내가 날 너무 오랫동안 외롭게하는거.같습니다. 내가.사랑하는 아내가 정말.사라진 느낌이 듭니다. 넘 슬프고, 아프고 눈물납니다 ㅠ.ㅠ

이렇게 전 현재 슬프고 아프며 눈물나는상태입니다. 아내는 제가 이러는거 모릅니다. 사랑하는사람이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사람을 잃은거 처럼, 사라진거처럼, 슬프고, 아프며 눈물이나는지.모르겠습니다. 우울증이 온걸까요? 아니면 어떻게든 아내 힘덜어줄려고 한 몇년의 시간들이 성욕구불만에서 온 허무함이 밀려온걸까요?

아내가 달라지기 바라며 행동하진 않았습니다. 아참 슬프고 아프고 눈물난직후부터 아내를 보는데도 성욕이 안생깁니다. 그전에는 보기만해도 발기되고 했는데... 몇일 고민고민했는데, 스스로 해결해 볼려하다간 네비게이션 오류 발생이 될거 같아 이렇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기나긴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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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감사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보내주신 사연 속 남편분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남편들이 보여주는 집에서의 행동 그 이상으로서 너무도 살뜰하게 아내를 아껴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항상 ‘섹스를 거부하는 아내를 둔 남편분들’에게 부탁드리는 “아내가 섹스하고 싶도록 여유를 만들어주세요.”를, 그런 목적을 위해서가 아닌 아내를 사랑하는 진심에서 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삼자인 제가 다 감사할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로 ‘정성’을 보여주고 계신다면 적어도 ‘남편에 대한 감정이나 물리적인 상황’이 성욕을 사라지게 하는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먼저 하실 일은 이 일에 대하여 아내분과 ‘따뜻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시는 것입니다. 보내주신 사연에서 제가 가장 안타까웠던 문구는 “이렇게 전 현재 슬프고 아프며 눈물 나는 상태입니다. 아내는 제가 이러는 거 모릅니다.”입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내용을 정말, 적어도 알고는 계셔야 하는 분은 아내입니다. 사랑하는 남녀 간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가 그 일에 대한 대화의 부족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내분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 해결의 첫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절대 대화의 분위기가 ‘비난이나 지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힘든 걸 고백하는 정도의 분위기가 가장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손 편지로 이런 내용을 미리 전달한 후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일방적으로 내가 힘들다는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아내분이 힘든 것도 알고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잘해주는 것에 무척 감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반드시 함께 건네셔야 ‘이 남자는 자기 성욕밖에 모르는구나.’라는 반감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 대화가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 거라는 기대도 하시면 안 됩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서로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아는 것은 문제 해결의 ‘시작’일 뿐입니다. 그렇게 본인의 이야기를 했으면 다음 단계는 아내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아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아내에게는 어떤 문제와 고민이 있는지 말입니다. 그렇게 서로가 지닌 모든 생각을 다 공유하고 나면 이전에는 몰랐던 해결방법이 도출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를 육아 중인 아내의 몸은 지금, 아내의 의도와 무관하게=자신도 이유를 모르게, 성욕이 전혀 없을 수 있습니다. 그건 아내가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뇌와 호르몬의 반응이어서 변화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이해’의 대상입니다. 대화의 결과가 만약 그렇게 확인된다면 두 분이, 아내가 섹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남편의 성욕을 달래주는 합리적인 방법에 합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설득하고 변화시켜야 하는 관계가 아니라 나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계일 때 비로소 부부의 문제는 건강하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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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