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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에도 털이 있습니다.
상담사 치아
2018. 7. 1. 14:15
인간의 몸에는 털이 있습니다. 털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마찰을 줄여 피부를 보호합니다.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때로는 감각기관으로 기능하기도 합니다.
물론 털에 대한 선호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털이 없는 매끄러운 피부를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취향이자 패션 감각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수염을 싫어해서 매일 면도하는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제 지인 중에는 덥수룩하게 구레나룻을 기르는 분도 많습니다.
서양인(백인) 남성은 동양인 남성보다 가슴과 몸에 털이 많은 편입니다. 몸에 난 털의 성장을 촉진하는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탈모를 촉진합니다. 몸의 털은 많은데 머리는 탈모인 서양인이 많은 것은 이런 이유이며 ‘탈모 남성은 정력이 좋다.’라는 가설이 만들어진 이유도 이 호르몬이 남성호르몬의 일종이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에서나 매체에서 우리는 여성의 겨드랑이 털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제모용 면도기 광고나 영화에서 여성이 다리나 팔을 면도하는 장면은 볼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그 부위에는 이미 털이 없습니다. 도대체 매끈한 부위를 왜 또 거품 바르고 밀어대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왜 털이 난 여성의 피부는 보여주지 않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부터 자연스럽게 우리 몸의 일부였던 것을 내가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어색하게’ 생각한다면, 혹시 난 그렇게 ‘교육받거나 세뇌당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말 교육받거나 세뇌당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라면 이제, 여성들은 좀 더 당당해질 필요가, 남성들은 그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제모는 지극히 개인취향에 의해서만 정당화되어야 하며 그 반대의 취향 역시 존중되어야 합니다.
PS. 영상은 한 여성용 제모제품 브랜드의 광고입니다. 훌륭한 컨셉입니다. 자사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하려면 “털이 부끄럽다.”라는 캠페인이라도 해야 할 판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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