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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개, 건강이야기 (#28. 피부 보습)

상담사 치아 2018. 7. 3. 11:14

 

 

 

피부에 보습한다고 얼굴이나 몸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것은 적어도 보습의 관점에서만은 무의미한 행동입니다. 피부에는 방수기능이 있어,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 증발되는 것을 막기도 하지만 외부의 물이 피부로 흡수되는 것도 막습니다. 만약 이 기능이 없었다면 수영이나 목욕을 하고 나온 우리의 몸은 물을 흡수하여 퉁퉁 부어있을 겁니다. 익사체의 몸이 물에 붓는 이유는 부패로 피부가 벗겨져 방수기능이 상실된 후 삼투압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같은 이유로, 보습 화장품도 건강한 피부에는 흡수되지 않으므로 화장품을 통한 ‘보습’은 마케팅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화장품이 ‘스며든다.’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제품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피부 방수층을 파괴한 후 실제로 스며들게 하거나 피부에 발라져 있다가 공기 중으로 수분이 날아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또, 화장품을 바른 뒤 피부가 부드러워 졌다고 느끼는 이유는, 발라진 제품이 피부 주름 틈새에 고이거나 모공을 막아 피부의 높낮이를 고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즉, 가장 건강한 피부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거나 가장 적게 바른 피부입니다.

참고로, 물속에 오래 있으면 유독 손가락과 발가락 끝만 쭈글쭈글해지는 이유는, 피부가 물을 흡수해서가 아니라 손가락과 발가락 피부 속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피부를 쭈그러뜨리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로, 중추신경이나 말초신경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오랜 시간 손발을 물에 담그고 있어도 쭈글쭈글해지지 않습니다.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인간이 물속에서 좀 더 쉽게 물건을 잡거나 덜 미끄러지게 하기위한 신비로운 인체의 반사작용이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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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