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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남친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상담사 치아 2018. 11. 11. 12:59
 

 


안녕하세요~~ 블로그 검색하다가 알게되서 메일로 보내 드려요~~남자친구와 있으면 항상 즐겁고 한데 의견차이가 한번씩 너무도 달라요 생각의 차이요~일단 남친은 하나하나 이해하고 설명을 해주길 바라는성격이고 저는 그럴수도 있는데 왜 저걸 그렇게 까지 생각하고 말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아요~

성향도 살짝 저는 그럴수도 있다하고 넘기고 다른말을 돌려버리려고 하고 남친은 왜 서로 이야기를 안하고 자꾸 넘기려고만 하냐고 그래요 그냥 웃어서 넘길 상황도 이랬어 저랬어 라고 하니 납득이 잘 가질않아요 성격이 좀 많이 다른것도 같은데 어떻게 풀어야 될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만 답답한거 같구요

서로에 대한 감정은 좋은데 이런거 때문에 더 싸우고 싶진 않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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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예쁜 연애’하고 계신 것 축하드립니다. 의견이나 생각의 차이로 종종 다툰다 해도 좋아하는 사람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축복받을 일이니까요.~ ^^

줄다리기를 하는 두 팀이 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어 줄을 당기는데 어느 한 편이 일방적으로 이기지 않고 양 팀 힘의 균형이 팽팽합니다. 한참을 그렇게 당기던 두 팀은 서서히 지쳐갑니다. 절대 져서는 안 된다는 오기로 안간힘을 쓰고 있긴 하지만 은근히 상대 팀이 먼저 지쳐 딸려오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상대도 마찬가지 생각이어서 줄다리기는 쉽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연에서 말씀해 주신 모습은 두 분의 성향 차이 때문에 더 강조되었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녀’의 차이입니다. 남자들은 대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걸 좋아해서, 상대가 고민이 있으면 답을 찾아주려 하고, 여친으로부터 무슨 말을 들으면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굳이 그 설명을 들으려고 합니다. 자신이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으면 여자의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게 남자들이니까요.

하지만 여자는 대개 그냥 ‘말하는 그 자체’에 만족하곤 합니다.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님이 강연에서 하신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여자를 만족시키려면 여자가 말을 걸 때 리액션으로 세 마디만 할 줄 알면 된다고 말입니다. “정말? 진짜? 대박.~” 반면 남자는 여자와 정반대입니다. 남자와 대화할 때는, 어떤 이야기를 했으면 그 말을 왜 하는지, 왜 하필 지금인지, 그걸 연인에게 말함으로써 얻고자 하는 이득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남자가 고개를 끄덕일 때까지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화’했다고 생각하는 게 남자입니다. 그렇지 못한 대화는 남자에게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화성과 금성에서 온 남자와 여자의 이런 특징, 결코 화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화해하고 싶다면 방법은 두 가지 뿐입니다. 줄다리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끝나려면 A나 B팀 중 한 팀이 져주어야 하는 것처럼 어느 한 편이 상대를 이해하고 맞춰주어야 합니다. 아니면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조근조근 설명해주던가요. 둘 다 아니라면 결론은, 그대로 팽팽하게 힘의 균형이 이어지다 결국 둘 다 지쳐 쓰러지게 되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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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