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액으로도 임신이 되나요?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와의 성문제때문에 문의드립니다! 저희가 콘돔없이 삽입하거나하는건 서로 반대하는 주의라서 절대로 하지않고 있는데요.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자세가 있습니다. 삽입은 하지 않는데, 질 위쪽 여자의 성기 클리토리스 부분을 제 성기랑 맞닿아 비비는걸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손이나 혀로 클리토리스를 해주는것보다 본인이 제 위에 앉은 상태로 클리토리스를 제 성기에 비비면 항상 가더라구요.
근데 여기서 걱정되는게, 아무래도 저도 흥분이 되다보니까 쿠퍼액이 많이 나오는데 이게 질안으로 흘러들어가서 임신될 가능성이 있는가 싶어서 걱정됩니다.
질문 1 :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자세를 계속 하게 될시, 임신가능성이 있을까요 ? 여자친구 말로는 직접적으로 질에 비비는게 아니라 안전하다고 하는데 궁금합니다.
질문 2: 이 질문은 별개의 질문인데, 제 친구가 콘돔없이 삽입하되, 사정할땐 밖에다가 해왔다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임신된적이없고 사실상 확률이 1%라고하는데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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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드리겠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쿠퍼액으로도 임신이 될 수 있습니다.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보시면 확실하게 답변드릴 수 있는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다만 심지어 생리기간에도 임신이 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몸이기에 가능성은 무조건 있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확률이 결코 높진 않습니다. 미량의 정자가 섞여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야말로 미량이며 그 정도의 양으로는 일반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질 위쪽 여자의 성기 클리토리스 부분을 제 성기랑 맞닿아 비비는” 행위는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가장 바람직한 체위 중 하나입니다. 남녀 모두에게 오르가슴을 주는 가장 이상적인 체위라고 알려진 CAT(Coital Alignment Technique) 체위 역시 기본적인 원리는 남자 성기와 여자 클리토리스의 밀착입니다. 따라서 아주 많은 여성이 이 체위에서 강한 쾌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남자도 흥분하기에 쿠퍼액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삽입’된 상태가 아니라면 임신의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공기 중에 노출된 정자가 자신의 힘으로 여성의 질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쿠퍼액이 아니라 심지어 사정이라고 하더라도 100% 몸 밖에서 배출된다면 임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두 번째 질문의 답변으로 넘어가게 되네요.
말씀드린 것처럼, 100% 정확하게 질 내부가 아닌 외부공간에서만 사정하여, 질 내부에 정액이 전혀 없다면 질외사정으로 임신이 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전제를 달았습니다. 100% 정확하게 질 외에서만 사정하고 질 내부에 남은 정액이 전혀 없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럴 가능성은 0%입니다.
대개의 남성은 질외사정에서 이렇게 행동합니다. 점차 흥분도를 높여가며 왕복운동을 하다가 사정의 욕구가 충만하여 정액이 요도를 타고 분출되려는 순간이 되어서야 부리나케 질에서 음경을 빼냅니다. 질에서 나가기 싫어 최대한 마지막 순간까지 즐기다가 어쩔 수 없이 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남자에게는 사정이 가장 큰 쾌감을 주는 순간 중 하나인데, 그 순간 질에서 미리 빠져나오면 더는 자극을 받지 못하니 쾌감이 줄어들어 많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질 내부에 남아 자극을 받고 싶어 미련을 두는 것이죠. 문제는 이 과정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정을 시작하는 경우도 생기며, 적어도 겉으로는 질 외부에서 사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질 내부에 일부 정액이 남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왕복운동 과정에서 생성된 쿠퍼액으로도 분명 임신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친구분은 운이 좋아 질외사정으로 임신을 경험하지 않으셨기에 가능성을 1%라고 말하시지만 실제 통계상으로, 질외사정을 했음에도 피임에 실패하여 임신이 될 가능성은 12%가 넘습니다. 참고로 먹는 피임약의 피임실패율은 1.5%이며, 콘돔의 피임실패율은 8%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