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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어떻게 하면 자존심 지키며 만날 수 있나요?
상담사 치아
2017. 11. 22. 19:31
선생님 안녕하세요 ^_^ 저번 OO 포스팅의 주인공입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생계 걱정도 많으신데 저희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상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마음을 드리고 싶은데 너무 적은 금액 보내드려서 죄송해요 ㅠㅠ 월급받으면 꼭 마음 표현할게요 ^_^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 그 남자가 만나자는 연락을 했습니다. 근데 다짜고짜 내 몸만을 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거절했거든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보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내가 전화해서 보자고 했더니 이미 다른 약속을 잡아서 안 된다고 하네요. 순간 진짜 이새끼가 나 갖고 노네 싶어서 기분 나빠서 그냥 대화를 끝냈는데.
기다리고 기다렸던 연락인데 너무 가볍게 오는것에 서운하고 나의 입장을 생각도 안하는 그가 너무 싫은데 연락하고 싶어요 ㅠㅠ 보고 싶어요 ㅠㅠ 그냥 처음 보자고 했을 때 볼걸 싶고요 ㅠㅠ
선생님 정말 이 남자는 자기가 놀고 싶을 때 놀 사람 찾다가 받아주니깐 오오오 좋은데 했다가 놀 사람 생겨서 그냥 바로 저를 또 이렇게 생각 안하는 걸까요 ?? 이 남자의 행동을 어떻게 봐야하고 제가 다시 연락한다면 어떻게 하는게 자존심도 지키고 다시 볼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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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은 바로 삭제하고, 포스팅은 각색한 내용일 테니, 말씀하신 ‘남자’분에 대해 제가 알 수 있는 정보가 없어서, 이번 메일에 적으신 내용만으로 답변을 드려보겠습니다.
우선 FACT부터 말씀드리면, 이 남자분은 “선생님 정말 이 남자는 자기가 놀고 싶을 때 놀 사람 찾다가 받아주니깐 오오오 좋은데 했다가 놀 사람 생겨서 그냥 바로 저를 또 이렇게 생각 안 하는 걸까요 ??”라고 말씀하신 문장 속에 묘사된 그런 남자가 맞습니다. 남자분의 톡과 행동 그 어디에서도 ‘진솔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입장을 생각도 안 하는 그가 너무 싫은데 연락하고 싶어요. ㅠㅠ 보고 싶어요. ㅠㅠ 그냥 처음 보자고 했을 때 볼걸 싶고요. ㅠㅠ”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건, 나를 어떻게 대하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과 욕망’입니다. 마치 내가 가진 직업이 남들이 깔보는 ‘천한 직업’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내 직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 직업을 가져 행복하면 그만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가 다시 연락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자존심도 지키고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에 대한 좋은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건, 그 남자분은 앞으로도 계속 진정성 없는 말과 행동으로 사연 주신 분을 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연 주신 분은 하나만 결정하시면 됩니다. ‘나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보고 싶은 그 사람을 만날 것인가?’ ^^
성 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