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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에게 다시 대시해볼까요?

상담사 치아 2020. 1. 11. 12:30

 

안녕하세요치아님~~ 오늘자기전에한사람이생각이나 새벽감성으로메일을쓰게되었습니다 20대 초반에 만난 오빠이고 거의 첫사랑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두근두근하는느낌은생전처음은아니었지만그런사람을직접다가갈수도있고만질수도있고실체도있는사람을만난건거의처음이라 그때감정이너무좋았던거같아요ㅎㅎ 그만큼서투르기도해서결국좋은결과는아니지만요ㅎㅎ

 

그일이있은후, 많은시간이흘렀어요. 다른 사람도 사귀어 봣는데 그리고 지금 사귀는 사람도 있는데 결국그오빠가다시생각나요설레면서좋았던사람은그사람이어서그런가봐요 안그래야지나는내가만나고있는사람이있는데.이사람도나에게최선을다해주고있는좋은사람이고나도편안한감정을느껴서점점좋아하는데도자꾸예전에그오빠가생각나요ㅠㅠ 카톡프사도종종들어가보게되고요ㅠㅠ 그냥자꾸이오빠는뭔가모르게신경쓰이고 마음이콕콕쑤시고그런존재에요

 

그런데올해딱만나게되었어요!!!! 아주 우연히요. 그것도 운명처럼. 영화같이. 그래서말을나누었는데정말그대로인거에용.. 저는다시 옛날로돌아간줄알았습니다 하나도안바뀌고그때성격그대로...! 이야기가 끝나고 아쉽지만 헤어졌었어요 근데아쉬운거티하나도안냇습니댱 끝까지자존심엨ㅋㅋㅋ 우리인연은정말여기까지인걸까요?

 

근데 연락처도 알고, 어디 사는지도 알아서 다시 대시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아~~~ 저너무나쁘죠?? 지금남자친구를두고그오빠생각자주하고어떻게사는지궁금해하고사람이왜이러는지... 치아님이이상황에저에게해주고싶은말이뭔지쫌충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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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첫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예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설레는 사랑’ 저 역시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젊을 때는 설레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고까지 단정 지을 정도니까요. ^^ 둘의 인연이 닿았다가 떨어지고 다시 운명처럼 닿을 때면 더욱 안타깝고 소중하죠. 마치 신이 그렇게 만들어주신 운명처럼 말입니다.

 

지나간 사람을 다시 만나면, 대개 크게 실망하곤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사람이 내 기억에 만들어준 모든 모습과 추억은 그때 그 시간에 머물러 있을 때 만들어진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흘렀고, 그 사람도 나도 변했습니다. 그러니 내가 지닌 기억과 달라진 모습에 대개는 실망을 주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기 전에 ‘추억’은, 나를 그 시간에 매어두고 그때의 감정과 추억이 정말 아름다웠고 가치 있었다고 속삭입니다. 일종의 매직아이 효과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어느 한 점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원래의 패턴에는 없던, 다른 형상이 내 눈에 보이는 것처럼, 내가 아름답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생각하다 보면 그 인연이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버리는 효과를 만들어 내는 거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기억하는, 내가 갖고 싶은, 절대 변하지 않길 바라는 그 모습은, 내 추억 속에서만 존재합니다.

 

“저에게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뭐죠?”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저는, 지금 남친과 헤어지고 그분과 다시 만나는 것도 크게 ‘나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남친에게는 상처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이미 움직였음에도 몸만 남아 있는 건 두 분에게 더 나쁜 결과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시 만나더라도 마음과 기억의 거품을 빼고 그분을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그분의 ‘지금’ 모습이 주는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고, 그래야 비로소 내가 원하던 사람과 다시 행복한 인연을 만들 확률이 좀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주위 분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에 “로또를 사야 로또에 당첨되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난 살면서 한번도 로또에 당첨된 적이 없어.”라고 이야기하는 분에게 그동안 얼마나 로또를 사봤냐고 물어보면 왜 그분이 한 번도 된 적이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확률게임을 하면서 그 확률을 높이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 그건 헛된 희망일 뿐입니다.

 

과거에 좋은 감정이 있었고, 헤어져서 아쉬웠고, 지금도 여전히 좋은 감정이 있다면 일단 대시하셔야 합니다. 대시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니, ‘성공하면 어떡하지? 난 지금 남친이 있는데.’라는 고민은 성공한 이후에 하셔도 됩니다. 두 분 중 더 나은 분에게 마음이 가는 건 ‘나쁜’ 행동이 아닙니다. 어차피 ‘연애’라는 과정은, 나에게 더 어울리고 맞는 짝을 찾는 과정이지, 어느 한 사람에게 일편단심 내 인생을 헌신하는 과정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안타깝지만 실패할 확률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도’는 해보는 겁니다. 나중에 후회라도 없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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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