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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극복] 그 여자 번호를 실수로 누른 걸까요?

상담사 치아 2017. 12. 5. 15:44

 

 

 

안녕하세요. 너무답답한 마음에 상담드립니다. 남편과 차안에서 블루투스 테스트과정에 나한테 전화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아닌 그여자 번호를 눌렀습니다. 나는 애칭으로 저장되어 있고 그여자 번호는 예전에 삭제하여 저장되어 있지 않아 번호를 눌러야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몸이 기억하여 그 여자 번호 를 누르게 된것인지 아님 어떤 마음이었는지 심리와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와 치아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이웃님들의 조언도 꼭~듣고 싶습니다.

1년전 남편외도로 지금은 노력하면서 회복중입니다. 말씀대로 10개월전부터 웃으면서 애기하고 내가 행복해지려고 그저 한가지 웃었을뿐인데 (그동안 큰소리 안내고 외도에 대한 애기 꺼내지 않고) 남편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가지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지금 남편은 4개월전부터는 80~90 % 는 예전 생활로 돌아온거 같았고 단지 내 깊은 속마음은 가끔은 미움의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겉으로는 절대 티내지 않고 칭찬해주려고 하고 웃고 인정해주려고 많은 노력했습니다.) 지금사이가 좋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동안 내가 헛것을 보고 잘못본거건가 하는 사건이 생긴겁니다.

제가 여지껏 또 속고 있었던걸까요? 외도 걸린 후 전화번호 카톡 다 삭제한걸로 압니다. 제가 검색해봐도 번호가 안 떴으니까요. 아님다른 방법으로 연락하고 있었던걸까요? 통화기록은 항상깨끗하더라구요. 정말궁금합니다. 몸이 기억하고 있었는지... 저만의 생각으로는 10 개월이 지났을텐데 무의식적으로 부인한톄 전화를 한다고 하면서 그 여자 번호를 누룰수 있을까요?

1.한번만 더 외도 하면 저는 이혼 할겁니다.

2.저는 그 사람이 없어졌을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또 외도할까봐 신경안써도 되니깐요. 차라리 미망인이라면 편할꺼 같아요. 그런데 이혼녀는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애들도 더 상처가 될거 같고 미망인은 그냥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살면되니깐요. 저는 이사람 개인보다 내남편이라는 사람이 외도를 했다는 사실이 몹시 힘듭니다.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무의식적으로 그 여자 번호를 눌렀다는 뜻은 어떤 의미일까요? 계속 만나고 있었던걸까요?

2.저는 이사람이 없어졌을때를 생각하면 마음이편하고(또 외도 걱정신경안써도되니)미망인이라면 관찮고 이혼녀는 일련의 과정의 고통으로 미망인이 더 났겠다는 생각은 어떤 심리일까요?

3.그 번호 모른척했지만 이후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내가 더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간절한 마음으로 세가지 꼭 ~좀답변 부탁드립니다. 이웃님들의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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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사연의 내용을 통해, 사연 주신 분의 마음에, 남편분의 외도에 대한 상처가 무척이나 깊게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 같아서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ㅠㅠ 사연 내용을 마지막에 잘 정리해주셨으니 정리하신 번호대로 답을 드려보겠습니다.

1.
얼마 전 충무로에 갈 일이 있어, 지하철 6호선을 타고 약수에서 내려 3호선을 갈아탔다가 신사역에서 내린 적이 있습니다. 머리는 충무로역을 생각하면서도 몸은 무의식적으로 하행선에 탑승했던 것입니다. 예전에는 일 때문에 강남에 갈 일이 많았지만, 이젠 한 달에 한 번도 갈까 말까 한 강남행인데 말입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려는 뇌와 달리, 몸이 기억하는 습관의 기억은 꽤 오랫동안 지속합니다. 오히려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아직도 만나고 계셨다면, 실수로 누를 일이 없으셨을 겁니다. 내 의지로, 뇌가 판단하여 얼마든지 컨트롤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헤어진 지 시간이 꽤 지나 뇌의 긴장감이 약해진 상태에서 내 몸은 얼마든지 내 의지와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저는 ‘잘 잊혀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2.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재난에서, “천재지변”과 “인재”의 차이를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천재지변에 의한 재난은 당하는 사람도 바라보는 사람도 모두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수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력한다고 바뀌었을 가능성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재난이 인간의 부주의로 만들어진 인재라는 것이 판명되면, 당하는 사람도 바라보는 사람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으니까요. 배우자의 사망과 이혼도 같은 개념에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건 ‘심리’라기 보다는 ‘인지상정’에 가깝습니다.

3.
‘모른 척’ 잘하셨고, 앞으로도 한두 번의 비슷한 상황 정도에서는 처음과 똑같이 행동하시면 됩니다. 만약 남편분이 아직도 관계를 끊지 못하는 계신다면, 앞으로 다른 부분에서 반드시 차이가 느껴지게 되실 것입니다. 그때 확실하게 대응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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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