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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남친이 바람을 피웁니다

상담사 치아 2021. 5. 27. 16:10

 

부끄럽지만 불륜 관계의 남친이 있습니다. 저도 그 사람도 배우자가 있죠. 제 원래 성격이 집착하거나 남자친구 간섭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남친이 제가 신경쓰인다고 조심해달라고 했던 여자와 자꾸 어울리는 건 어떻게 해야할까요 돌려서라도 거절할수 있는 상황일텐데, 오히려 즐기는거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예민하지 않게 생각하려해도 자꾸 그렇게 되요

 

그저 오래 알아온 여자사람 친구라고는 하는데, 저는 정말 신경쓰이거든요. 하지만 이런 얘기를 하면 남친은 너무 싫어하고, 저두 결국 싸움만 되니깐 안하고싶은데 남친의 이런 행동을 저는 계속 그냥 모른체 해야하는건가요?

 

전 사실 이 사람이 저한테 대한 감정이 얼마나 진실한건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불륜이라고 해도, 어느정도 선은 서로 지켜야 하지않나요? 제가 싫어하는거 알면서 계속 ,,아니 점점 더 심하게 이런 행동을 하는 남친의 심리가 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겟네요. ㅠㅠ 남친이 저를 이상한 사람 만드는거 같기도 하고,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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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싫어하는거 알면서 계속 ,,아니 점점 더 심하게 이런 행동을 하는 남친의 심리가 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바람기가 많아서가 아니라 어떤 의도가 있어서 나보라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런 의도는 없어 보입니다. 남친분은 그저 바람기가 많은 분인 것으로 보이네요. ㅠㅠ

 

지금 남친분에게 사연 주신 분의 의미는, 안타깝게도 “내가 무언가를 꼭 하고 싶어도 당신이 싫어한다면 그것을 피하거나 참을래.”라고 다짐할 만큼 소중한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분만 그러는 게 아니라, 외도하는 유부남 대부분에게 상대 여성은 그런 존재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외도하는 여성은 자신에게 ‘덤’이고 ‘부록’이기 때문입니다. 잃어도 아쉬울 게 없는 대상을 진심으로 배려하고, 그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유부남은 없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습니다. 비록 불륜이어도 ‘진솔한 사랑’을 바탕으로 맺어진 인연은 상대를 그 누구보다 많이 우선하며, 서로에게 반한 싱글보다 더 상대만을 바라보고 상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랑은 일반적인 불륜의 모습과 다릅니다. 마음의 지렛대가 확연하게 한 사람을 향해 기울어져 있으니, 대화에서도 행동에서도 티가 날 수밖에 없으며, 대개 처음에는 자신의 배우자에게 미안하고 상처 주기 싫어 외도의 관계를 숨기지만, 결국 배우자에게 고백하고 이혼하게 됩니다. 자신의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는 게 아프더라도 새로운 인연과 함께하고 싶은 갈망을 누를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야 숨 쉬고 살 수 있을 만큼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연 주신 분의 그 남자분을 향한 사랑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사연 주신 분을 향한 그 남성분의 사랑을 믿지 않을 뿐입니다. 그 남성분에게 사연 주신 분은 ‘선택사양’인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사양을 위해 자기 행동이나 욕망을 희생하는 남성은 없습니다.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든 생각과 행동을 ‘나’를 기준으로 진행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내가 만나고 싶다면 그 남자를 만나는 거고, 내가 이제는 헤어지고 싶다면 과감하게 헤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그 남자를 소비하고 싶다면 마음껏 소비해도 되지만, 그 남자의 그 무엇도 욕심내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을 욕심내면 그만큼 내 마음만 가난해지게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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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