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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적인 생각하며 하루종일 자위합니다.
상담사 치아
2017. 12. 24. 18:22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여성입니다. 어릴 적, 유치원에서 사소한 잘못을 했는데 옆에 있던 남자아이가 선생님에게 고자질을 했고 선생님이 다가와 곧바로 제 겨드랑이에 손을 집어넣고 교실 문으로 끌고 갔습니다. 무서워서 발버둥을 치며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선생님은 이리 오라며 저를 잡아끌고 높이 들어올려 교실 문 앞으로 간 뒤 옆에 있던 아이에게 빨리 문을 열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비명을 지르며 교실 밖으로 끌려 나갔고, 결국 다른 반 교실을 지나 복도 끝까지 끌려갔습니다. 선생님은 화가 많이 난 듯, 저를 화장실 앞에다 내려놓고 그대로 교실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한 번은, 제가 폐쇄공포증이 있어 화장실 문을 살짝 열어놓고 소변을 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소변 보고 같이 교실로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문 열을까 닫을까? 하고 물어보길래 문을 닫지 말라고 했더니 일부러 문을 쾅 닫아버리고 깔깔 웃었습니다. 울면서 문을 열어달라고 했지만 선생님은 문을 열었다가 다시 쾅 닫아버리길 몇 번이나 반복했고, 바닥에 소변을 흘리며 비명을 지르자 그때서야 문을 열어주고 변기에 앉혀 주었습니다.
또,선생님은 점심 시간에 급식 반찬을 남기지 못하도록 했고 교실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이 잘 먹고 있나 검사를 했습니다. 하루는 제가 정말 먹기 싫은 음식이 나와 일부러 선생님 눈에 띄지 않는 구석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교실을 돌아다니다 저를 발견했고, 누가 거기 앉으라고 했냐며 제 겨드랑이를 잡고 책상 위 창문까지 들어 올렸습니다. 저는 잘못했다고 울면서 공중에서 발버둥을 쳤습니다. 선생님은 이리 오라며 저를 들어올린 채로 자기 옆자리까지 끌고 갔고, 제가 다른 반찬을 다 먹을 때까지 지켜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한쪽 팔로 제 몸을 눌러 잡고 강제로 입을 벌리게 해 먹기 싫은 반찬을 한입에 밀어 넣은 후, 구역질을 하자 입을 잡고 억지로 씹어 삼키게 했습니다. 저는 이때의 괴로움들을 거의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는데,유치원에서 했던 다른 활동들은 거의 기억이 안나고 선생님의 이중적인 태도만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은 저를 저렇게 괴롭히면서도 잘해 줄 때는 무척 잘해 주었습니다.
저는 요즘 저 때의 일을 생각하면서 침대에 누운 채로 거의 하루종일 자위를 합니다. 야동이나 남자친구 만드는 일에도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저 때 생각만 하며 자위를 합니다.
분노와 수치심 때문에 현실에서 그 누구에게도 말은 못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저때 생각을 하며 자위를 해 왔고 지금은 하고 있는 공부에도 흥미를 잃고 자위에만 몰두합니다. 저는 부모의 모든 기대를 떠안고 지금껏 공부도 잘해 왔는데, 요즘 자위중독으로 굉장히 신경질적이 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 변태 성욕이 있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들고 사람들을 피하게 됩니다.
치아님,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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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픈 사연이네요. ㅠㅠ 제가 도움되어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몇 가지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
성적 취향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결코 ‘변태’가 아닙니다. 그저 사람마다 성적 취향이 다르고 흥분하는 포인트가 다를 뿐입니다. 사람마다, 유전자도, 성격도, 살아온 역사도, 배움의 깊이도 다 다른데 성적 취향이 같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죠. 따라서 자신이 가진 ‘다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괴롭다면, 앞으로는 다르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난 남과 다르다, 평범하지 않아서 독특하다. 이렇게 말입니다. 흥분하는 포인트가 없는 여성도 많습니다. 그에 비하면 특정 취향에 흥분하는 나는 어찌 보면 복 받은 몸일 수 있습니다.
둘째.
자위에 대한 생각도 바꾸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녀 모두에게 자위는 절대 나쁜 행위가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참 좋고 바람직한’ 행위입니다. 피 끓는 성욕을,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며, 내 몸이 느낄 수 있는 쾌락의 양과 질을 키워갈 수 있는 훌륭한 훈련입니다. 자위로 내 몸의 성감대가 어디인지를 확인하고 자극하며 발달시켜온 여성분일수록 이성과의 섹스에서도 더 큰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은 섹스에서, 남보다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축복’ 같은 일입니다.
그것이 ‘죄책감’과 연관되는 이유는 사연 주신 분이 자위에 대한 죄의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몸이 하고 싶어서, 하면 행복해서 하셨으면서도 그런 자신을 내가 용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 때문에 신경질적이 되기도 하고요. 그 좋은 행동을 하시고 왜 죄책감을 느끼시는지요? 그것은 내가 가진 잘못된 ‘신념’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냥 즐기시면 됩니다. 자위는 좋은 것이며, 중독도 없습니다. 내가 질려서 할 수 없을 때까지 하면 그만입니다. 다만, 조금 더 ‘건강한’ 방법으로 진행하려면 책 ‘관계수업’ 23페이지 이후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굳이 구매하지 않으시더라도 대형서점에 가시면 그 부분만 읽어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셋째.
‘자위 때문에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은, 조금 다른 성격의 반응입니다. 아마 지금 무언가 스스로 부담스러워하거나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것을 하기 싫거나 피하고 싶은 내 몸은 본능적으로 다른 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담되거나 스트레스받는 그 일’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피할 수 있다면 한동안이라도 그것의 영향에서 피해 계시는 것이 좋고, 피할 수 없다면 과감하게 ‘정면돌파’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릴 적 ‘아픈’ 경험은, 사연을 읽는 내내 저도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사연 주신 분의 과거 기억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 선생을 인정사정없이 벌주고 싶을 만큼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아프더라도 결국 내가 감당하고 가셔야 하며 이제는 내 머릿속에만 남은 기억이기에 이것을 지울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 ‘나’뿐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상처받은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조금씩 흔적을 지워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처받은 그 어린 영혼에게 평생의 응원군이 될 수 있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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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