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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나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노력해봤지만 이젠 지쳤어요. 그러다 이 남자를 만나게 됐어요. 처음에는 이 사람과의 만남이 제 삶의 유일한 활력소 같았죠. 남편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함과 배려, 칭찬에 저는 그에게 점점 더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이게 맞는 건가 싶으면서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 마음이 너무나 복잡하고 괴롭습니다. 분명 불륜인데도 끊어내려 해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이 관계가 마냥 행복한 것도 아니에요. 불륜이라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늘 불안하고, 언젠가 모든 것이 밝혀질까 봐 두려워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비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남편과의 관계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엉뚱한 곳에서 위로를 찾으려고 한 것 같아 후회되기도 하고요.
 
이 관계를 끝내고 싶지만, 그 사람에게서 받는 위로와 관심이 사라질까 봐 두려워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제 마음이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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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외도의 목적이 대개 섹스라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서 외도하는 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 남자는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한 정도의 확률입니다. 그러니 불륜이, 고난을 극복하고 사랑으로 완성될 확률은 매우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사람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또 그 사람이 나에게 이야기하는 ‘사랑’이 단지 ‘코스프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나아가 나는 단지 그의 사욕을 위해 소비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나는 왜 그 사람을 계속 만나고 싶어하는 걸까요? 왜 자진해서 소비되려고 하는 걸까요?
 
답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건 ‘그 사람’이어서도 아니며,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서도 아닙니다. 단지 내가 ‘관계’에 갈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인간관계에 대한 강한 갈증. 내가 만든 이 관계가 그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다고 믿고 싶으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그 갈증은 이런 인간 관계로 해소되지 않습니다. ㅠㅠ
 
상담을 통해 갈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갈증의 원인을 찾아서 건강하게 해결해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그 갈증은 상대를 바꿔가며 나의 인생을 갉아먹을 테니까요. 굳이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반복적으로 말입니다.
 
인간관계가 만든 대부분의 ‘갈증’은 인간관계에 ‘변화’를 줌으로써 충분히 충족할 수 있습니다. 이때 대부분은 “상대가 변할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변화가 가능하냐?”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니다. 이미 실망이 커서 시도도 해보기 싫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맞습니다. 상대는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상대를 변하게 할 방법도 없고요. 하지만 단언컨대 변화는 만들 수 있습니다. 방법은, 상대가 아니라 내가 변하는 것입니다. 50% 이상의 높은 확률로, 내가 변하면 상대도 변합니다. 오랜 시간 이어온 상담의 경험이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더는 소중한 ‘나’를 함부로 소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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