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사귄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을까 싶을 만큼, 자상하고, 따뜻하고, 매사에 책임감 있으며, 저를 예뻐해주고, 술 담배도 안 하고, 직업도 공무원이라서 안정적입니다. 친구들은 제 남친이 썰렁하다는데, 저는 남친이 가끔씩 던지는 농담이 정말 재밌거든요. 제가 콩깍지가 씐 것일까요? ㅠㅠ 그렇게 다 좋은데 딱 한 가지 흠이 있습니다. 그건, 남친이 가끔 혼자 있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나와 싸우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에 종종 “오늘은 나만의 시간을 좀 갖고 싶은데, 우리 내일 만나면 어떨까?”라고 하는데, 전 매일매일 보고 싶거든요. ㅠㅠ 너무 집착하면 쉬운 여자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만, 전 원래 밀당 같은 건 할 줄 몰라서 그냥 제 마음을 다 표현하는데, ..
젊은 시절 한때, 바보 같은 판단으로 유흥업소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3년 정도 지난 무렵, 후회하고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않았지만, 결국 평생 후회할 트라우마가 된 셈이죠. 전 남편에게는 그 사실을 숨기고 결혼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들키고 말았네요. 이후로 저는 지옥에서 살았습니다. 남편의 폭언과 구타를 참고 참다가, 결국 제가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이혼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 공교롭게도, 전혀 의도치도 생각치도 못한 계기로 한 남자를 만나고, 그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도 저처럼 이혼한 사람이었고, 그는 아주 바른 성품에, 따뜻한 사람이었죠. 서로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되자고 맹세했는데......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재혼 전에 제가 먼저 고백했습니다. 그 ..
친한 친구들도 버겁고, 의도치 않게 멀어진 사람들도, 상황도 너무 힘들게 느껴져요. 사람들이 저를 무시한다던지 괴롭힌다던지 하는 속칭 왕따같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먼저 연락도 해주고,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같이 밥이라도 먹자고 제의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거절하는 편입니다. 그게 너무 불편했어요. 애매하게 아는 사이보다는,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사는 게 편할 것 같았거든요. 어쨌든 그 분들도 용기내서 말을 건넸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아쉽게 느껴지기는 해요. 그러다 사람들이 제 곁에서 하나둘 떠난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에게 문제가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제탓이라고 생각했느냐고요? 제 성격이 살갑지 않거든요. 표현에서도 서투르고, 회피적이고, 차갑다는 평을 많이 들어요. 감정이 없냐는 말도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