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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맥 같은 성격 때문에 여자를 잘 못 사귀다가, 친구 소개로 한 여성을 만나 6개월째 사귀고 있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그녀를 만나고 참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만났을 때는 열심히 사랑하고, 떨어져 있을 때는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자고 합니다. 그리고는 전화도 톡도 자주 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이해하고 적응해보려고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모습이 아닌 것 같아서, 제가 불만을 이야기했고 그날 크게 싸우고 말았네요. 그렇게 싸우고 나니 앞으로는 그냥 친구로만 지내자고 합니다. 이제 저는 정말 이사람 없으면 못살거같아요. 밥맛도 없고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은 정리를 하려는 거 같아 맘이 아픕니다.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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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하겠죠. 짝사랑이 아닌 한, 사랑을 주기만 하거나 받기만 하면서 연인이 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그런 사랑이 행복할 리도 없고요.
하지만 놀라운 건, 그렇게 말하면서도 대부분 사람은 사랑을 받는 것에 더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10대나 20대 때는 받는 것만큼이나 주는 것에도 행복해했다면, 30대가 넘어가면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받는 사랑에 집착하게 되죠. 주는 만큼 받는 것이고, 주는 것이 있어야 받을 수 있을 텐데도, 남자분도 여자분도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에 더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니 연애가 어렵고, 세상에 남자, 여자는 많은데 내 남자, 내 여자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대안은 하나입니다. 주는 사랑에 다시 익숙해지면 됩니다. 지금 누군가를 혼자 좋아하고 있다거나, 혹은 썸을 타는 중이거나, 혹은 목하 열애 중이거나, 심지어 오래된 연인이어서 사랑이 식어가는 중이라고 해도, 이 대안은 무조건 유효합니다. 왜냐하면 받는 사랑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요.
보내주신 사연만으로 봤을 때, 제 느낌은 여성분이 사연 주신 분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데, 사연 주신 분은 그 욕망을 채워주지 못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건 물질적인 무엇일 수도 있고, 마음일 수도 있으며, 시간이나 태도, 심지어 성적 매력일 수도 있겠죠. 그게 무엇인지는 여성분과의 진솔한 대화나 관찰 등을 통해 직접 알아내야 합니다.
사실 연애에 있어서 ‘마음이 돌아선 연인’의 태도를 되돌리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결정이기에,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한 후 결정하고 통보한 것일 테니까요. 따라서 이미 “친구로 지내자.”라고 말했다면, 그 여성분과 다시 인연을 이어가긴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만약 그 여성분이 사연 주신 분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낼 수 있고, 이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기꺼이 그것을 수행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적어도 ‘기회’는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개 상(Prize)은 결국, 노력하는 사람에게 수여되기 마련입니다. 꼭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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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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