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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는 내가정 망가뜨려놓고 저와 내 아이들에게 씻지못할 상처를 주곤 지는 아무일 없듯 잘 살껄 생각하니 고소하고싶은데 고소할려고 준비하다보니 제가 괴롭네요. 어찌해야될찌..

처음 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왔을때는 저를 위해 가정을 위해 회복하고 노력하는데 집중하기위해 고소하려다 그냥 넘기기로했어요. 언젠가 그 내연녀도 결혼을하고 아이도 낳아보면 제가정에 저에게 제아이들에게 본인이 어떤짓을 한줄 알게될꺼다. 모름 그저 인간도 아니였다. 이렇게 생각하며 제 치유에 집중했는데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했던 남편과 다시 만난 걸 알게 되니 눈이 돌아가고 너무 분하네요. 꼭 알게해주고싶어요.

저 참 한심하죠. 이 지경인데 저는 제 남편을 사랑해요..밉고 화나고 말로 다표현할수 없을만큼 날 힘들게한 사람인데 사랑하는 제 자신이 이해가 안되요. 미쳤나봐요.. 어쨌든 고소하고싶다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알고싶지않은 일들을 또 파헤치게되었어요. 그러다보니 간신히 잡고 참고 있던 감정이 또 터지네요.

제가 그내연녀를 생각하면 고소하고 싶고 저를 생각하면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싶은데.. 이게 무슨얘긴지..답을 알고 있는건지.. 지금 저에게 누가 얘기 좀 해주세요. 지금 제가 얘기를 나눌사람도 들어줄 사람도 아무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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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외도를 발견하는 일도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인데, 후회하고 반성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해놓고 다시 만나는 것을 알게 되었다니, ㅠㅠ 또, “그렇게 배신을 반복적으로 당하면서도, 아직도 남편이라는 존재에 미련을 두고 가정을 지키려고 하는 나는 또 무엇인지.”라는 생각을 하시며, 오히려 자신을 자학하고 계시는 모습도 보여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ㅠㅠ

마음의 상처와 몸의 상처는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몸에 상처가 나면 병원을 찾아가 치료하고 무언가로 덮어 보호합니다. 이후 상처가 모두 아물 때까지 가능한 한 상처를 자극할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마음의 상처도 가장 빠르게 치유되는 방법은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마음의 상처에는 잔인해지곤 합니다. 반복하여 떠올리며 괴로워하고, 같은 소재로 끊임없이 싸우며,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 후에 밀려오는 감정은 후련함이나 카타르시스와는 거리가 멉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과정은 결국 치유되어야 하는 상처에 칼을 꽂고 다시 피를 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외도한 배우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었던 ‘간통죄’가 폐지됨에 따라 남은 유일한 법적 소송은 배우자 또는 상간녀에 대한, 손해배상 성격의 위자료 청구 소송입니다. 승소하면 일정 금액의 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단지 ‘감정적인 복수’가 목표라면 저는 두 가지 이유로 말씀하신 계획은 말리고 싶습니다.

첫째. 증빙자료를 준비하는 과정,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은 양날의 검으로서 상대와 나를 모두 힘들게 합니다. 이미 그 사건에 초월해서 감정적으로 무뎌지셨다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니라면, 마음의 상처에 다시 피를 내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둘째. 소송은 전혀 복수가 되지 않습니다. 승소하면 상대는 돈을 잃게 되니 그건 복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원하시는, ‘본인이 한 짓을 알게 할’ 목적은 전혀 이룰 수 없습니다.

정말 복수하고 싶으시다면, 오늘부터 그 여자에 대해서는 모두 잊고 오직 ‘나’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떡하면 내가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고 어떡하면 내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는지만 말입니다. 마음의 상처도 의도적으로 대면하지 않아야 치유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새롭게 복원하는 나의 행복이 진정한 의미의 ‘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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