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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앞부분은 개인적인 내용이라 생략합니다.)

이렇게 흐르다 그냥 마는게 그래서 바람인건지.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이젠 좋아서 노력하고 있는건지 그냥 놓치기가 아쉬워 노력하고 있는건지. 또 노력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지쳐야만 끝나는건지. 답답하네요. 이게 불륜이라서 더 싸우는 걸까요? 아님 너무 싸워서 그런걸까요?

암튼 둘다 지쳐는가고 헤어지는것보단 아직은 방법을 찾고 있는데 그냥 제가 맘넓은척 이해가든 안가든 다 받아들여야 하는건가요? 그리곤 제 맘이 완전 소진 되면 헤어지던지 익숙해지면 그냥 이대로 가던지. 조언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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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라는 인간관계는 일반적인 연인이나 부부의 관계와 조금 다릅니다. ‘배우자’라는 기존의 인간관계에 더해서 추가로 발생한 인간관계이기에, 기존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좀 더 강하게 요구하고, 상대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에도 명확한 선을 긋는 것이 보통입니다. 즉, ‘불륜’이라는 관계는 대개 기존 배우자에게서 얻지 못한 무언가를 기대하며 시작하는 인간관계이기에 일반적으로 ‘주기’보다는 ‘받기’가 더 큰 목적입니다. 따라서 그만큼 서로에게 더 이기적일 수밖에 없고, 그것 때문에 상대에게 더 많이 서운해하며, 그로 말미암아 서로에게 더 커다란 상처를 준 채 헤어지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즉, “이게 불륜이라서 더 싸우는 걸까요?”라고 하신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맞습니다. 영향이 있습니다.”입니다.

불륜의 관계가 ‘이상적’으로 오래 이어지려면, 이 ‘불륜’이라는 관계를 ‘연인’이라는 공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간혹 정말 오랫동안 행복하게 만나는 불륜커플의 사례를 보면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를 위해 내가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내가 어떤 사람을 위해 그런 노력을 기꺼이 하는 것이 ‘피로하다.’라고 느껴진다면, 나에게 그(그녀)의 효용성은 끝났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며 그런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는 것은 ‘미련’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 형태가 어떻건 간에 사랑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의 행복’입니다. 내가 그녀와 만나면서 더는 행복을 느끼지 않는다면 나를 위해서 또 그녀를 위해서도 이별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시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익명으로 진행합니다. 상담료는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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