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갑자기 발기가 약해졌습니다

상담사 치아 2021. 1. 15. 13:31

 

업무 스트레스도 없고, 살도 적정 체중이고 운동도 주기적으로 하는 40대 남성입니다. 부부관계도 평균 주 3회는 하고 거의 매일 아침 발기도 있고 꾸준한 운동으로 뱃살도 많이 줄고 건강해진 게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집에서 관계를 하다가 꼭 받아야하는 택배가 오는 바람에 놀라서 급하게 옷입고 나갔다가 들어왔더니 완전히 시들었더군요. 다시 관계를 하려했더니 더 이상 발기가 안되더라구요. 이후 또 한번 비슷한 상황이 생겼는데 그때도 관계 중에 시들어버리더라구요. 그러더니 지금은 관계 중에 자주 시들어버립니다. 와이프가 애무해서 다시 세워줘도 삽입하면 시들어버리고 하네요.

 

내가 나이가 40대 중반으로 가고 있는데 무리해서 그런건지, 일시적인 건지 모르겠어요 네이버에 심인성 발기부전 검색했더니 대부분 비아그라나 수술치료 광고던데, 치아님이 보시기엔 제 상태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와이프도 저도 서로 사랑하고 그 전까지 뜨겁게 관계했었는데 갑자기 발기부전이 와서 당황스럽네요. 저랑 와이프가 노력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세히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심리치료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시면 그 방향대로 해보겠습니다

 

--------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일종의 독성 호르몬인 코티졸을 분비합니다. 코티졸은 위기 상황에서 인간에게 가장 필요 없는 기능인 성욕과 생식기능을 무력화하죠.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기부전이 오는 이유입니다. 굳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이야기로 답변을 시작한 것은, 메일에 적어주신 택배 관련 에피소드가 일견 원인으로 타당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반복된 긴장의 상황이 자신도 모르게 몸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더 좋지 않은 것은 그것에 마음 쓰며 매 상황마다 걱정하고 긴장하는 것입니다. 심인성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도 발기하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당연히 발기를 약하게 만듭니다. 그러니 당분간은 주 1회 이하로 관계 횟수를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횟수가 늘면 걱정이 늘 수밖에 없으니까요. 정말 안전하고 그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을 상황에서만 관계를 시도하셔야 하며, 의도적으로 날짜나 시간을 정해두는 것보다는 ‘마음이 이끌릴 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당분간 하지 않으시는 게 더 좋고요. 책 ‘관계수업’ 124페이지 이후를 참고하셔서 물리적인 노력까지 병행하신다면 곧 회복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심리적’인 원인인 것 같은데 그런 ‘물리적’인 방법이 효과가 있을까 싶으실지 모르지만, 내가 무언가 노력하고 있고 그것으로 변화가 만들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만으로도 심리적인 원인을 극복하는 마음 동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두 달 해보고 ‘에이, 효과 없네.’ 하면서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발기부전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어떤 원인에서건 내 몸이 이제 그런 증상을 경험할 상태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몸을 원래대로 돌리려면 최소 6개월 이상은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때까지는 ‘발기’에 관한 집착도 버리시는 것이 좋고요.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내용을 일부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