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상담을 의뢰드립니다. 여친이 잇습니다. 첫경험을 저랑 처음 햇다고 하는데요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불을 끄고 섹스햇는데 흥건한 느낌이 들어.. 전 처녀막 파열로 인한 출혈이라고 생각햇습니다. 그런데 그냥 애액이엇습니다..

 

그런데 그 애액의 수준이 남달랏습니다.. 침대시트가 흥건히 젖을정도였습니다.. 보통 섹스경험 없는 여자들은 냉이나 애액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걸로 아는데.. 그래서 남자 경험이 많은건가 생각햇엇습니다.. 그래서 제가 의심쩍어하자 아침에 말하길 자기가 새벽에 소변을보다 피가 나오더라 아마 그때 처녀막 출혈 인거 같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됩니끼ㅏ

 

(정리)

1. 처녀막이 파열되고 일정시간 뒤에 출혈이 발생할수도 잇나요

2. 냉,애액이 많다 라는건 기존에 섹스를 많이 해본경험이 있어서 그렇게 많은거 아닌가요

 

답변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사연 주신 분은 지금 여친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시는 듯합니다. 이런 경우 대개, 제가 있는 그대로 답변을 드려도 ‘이 사람이 나를 설득하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더군요. 그래서 아마 제 이야기가 있는 그대로 믿어지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여태껏 단 한 번도 내담자분의 정상적인 관계를 위하여 거짓 내용으로 답변을 드린 적이 없습니다. 제 블로그의 다른 답변을 읽어보시면 아마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지금부터 있는 그대로의 팩트(FACT)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여태껏 흔히 처녀막이라고 부르던) 질입구막은 사람마다 형태와 단단함이 모두 다릅니다. 여성의 1/3 정도는 질 테두리를 둘러싸고 거의 흔적만 있어 성관계에도 파열되지 않습니다. 파열이 없으니 당연히 관계 후 출혈도 없습니다. 또, 여성의 1/5 정도는, 성장하면서 운동이나 탐폰 삽입, 자위, 기타 다양한 행동과 관련된 영향으로 첫 성관계 전에 질입구막이 파열됩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통계와 달리) 첫 성관계에서 피가 보일 확률은 50%를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질입구막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책 ‘밤의 숨소리’ 15페이지 이후를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질입구막 파열로 인한 출혈이 성관계한 다음 날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여친분이 경험하신 ‘새벽의 출혈’은 차라리 첫 성관계로 질 내벽에 상처가 나서 생겼을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분명히 첫 성관계임에도 출혈이 없었던 것에 당황한 여친분은 아마 그 출혈을 질입구막 파열로 인한 출혈이라고 믿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의도적인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너무 섣부른 판단입니다.

 

애액의 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마치 눈물의 양이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애액의 양만으로 성 경험의 횟수를 추정하는 것은 마치 눈물의 양이 많다고 그 사람이 살면서 힘든 일을 많이 경험했을 거로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근거 없는 추론입니다. 본래 자신이 가진 애액의 양을 그 이상으로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원인은, 흥분의 강도와 연인의 사랑입니다. 따라서 만약 여친분의 애액이 흥건했다면, 사연 주신 분이 여친분을 충분히 흥분하게 해주었거나 여친분이 사연 주신 분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근거가 될 수는 있습니다.

 

인구에 회자하는 아무 근거도 없는 정보를 ‘상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옛 어르신들은 ‘뱀에 물렸을 때는 된장을 바르면 낫는다’라고 말씀하셨지만, 뱀에 물리면 절대 상처 부위를 건드리지 말고 상처 부위 윗부분을 압박한 채 서둘러 병원을 가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불확실한 정보로 연인을 잘못 판단하면, 평생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을지도 모를 단 하나의 소중한 연인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ㅠㅠ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내용을 일부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