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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은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않습니다.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 분명한 게,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에 들어갔다가도 오래지 않아 퇴직합니다. 그리곤 편의점 알바나 택배 상차, 배달 등의 알바만 전전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회사에 입사하고 또 퇴사하고 알바.
그래서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결혼까지도 하고 싶은 남자인데 거의 일용적으로 사는 게 너무 힘들거든요 결론은 제가 감당을 할수 없겠다... 였어요 그치만 헤어지는건 또 너무나 힘드네요 왜냐면 열에 아홉은 맞고 이거 하나가 안맞으니까요....ㅠㅠ 아무리 좋은 사람이 나타나도 이사람과 함께 하고픈 생각이니까요..
제가 너와 결혼하고 싶다. 그러니 제발 안정적인 직업만 가져달라고 애원해도 나를 좀 이해해 달라...라고만 하고 본인은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고민해 보니 혼자 되는게 두렵습니다. 그리고 열의 아홉이 맞는 부분...성격으로도.. 잠자리에서도.. 데이트 할때도.. 항상 저를 배려해 주는 그....그부분이 그립습니다.
놓지도 못하고.. 감당도 못하겠고...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힘들어 글을 남겨 봅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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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드리는 이야기는 절대 비난하는 것이 아니니 결코 오해하며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사는 무조건 내담자 편이거든요. ㅠㅠ
어느 날 제가 아래와 같은 내용의 사연을 받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저는, 재벌 2세에 잘 생기고 성격 좋은 훈남 남친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우린 열에 아홉은 모두 잘 맞을 만큼 완벽한 커플이었습니다. 그런데 단 하나. 내가 그 남자만큼 많은 돈을 지니고 있진 않습니다. 아니, 대한민국에 재벌 2세만큼의 재력을 가진 사람이 흔하기나 한가요. 그런데 그는 나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어디서 10억만 만들어서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그래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제가 도저히 그런 돈을 만들긴 어렵다고 하니 오히려 저를 ‘노력도 하지 않는다’라고 비난합니다. 아니, 상담사님. 그게 노력한다고 되는 일인가요? 그래도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합니다. 저는 어쩌면 좋죠?”
아마 사연을 읽으면서 “뭐야? 이건 너무 과장이죠.~”하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연 주신 분이 남친분에게 “나를 사랑한다면 안정적인 직장을 다녀줘.”라고 말하는 것은 “나를 사랑한다면 10억을 만들어서 가지고 와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0억 만드는 게 뭐가 어려운지 이해하지 못하는 재벌 2세 남친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참고 다니는 게 뭐가 어려운지 사연 주신 분은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계시니까요. 하지만, 당사자가 느끼기엔 거의 불가능한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둘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위에 적어드린 가상 사연의 가장 바람직한 정답은 하나일 것입니다. 재벌 2세가 10억 요구를 철회하는 것. 만약 정말 죽어도 10억의 재력이 있는 연인이 필요하다면, 헤어지고 그런 여자를 찾아봐야겠죠.
“놓지도 못하고, 감당도 못하겠고.”라는 말은 내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결정을, 두려워 회피하는 모습일 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시면 둘 다 내가 하지 않는 것뿐이지, 사실 사연 주신 분은 둘 다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그저 어느 한 편을 선택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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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