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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외적으로도 매력적이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 중에 남편의 반복적인 외도로 인해 저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3년 전, 남편의 외도로 1년 넘게 힘들었는데, 이번에 또 다른 여자와 바람피우다 들킨 거죠.
 
처음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남편을 용서하고 가정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남편도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몇 차례 남편의 수상한 행동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마다 저는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지만 애써 아닐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또다시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남편에겐 알고 있다는 걸 말하기 전인데, 이제 저는 남편을 믿을 수 없고, 그동안 쌓인 상처와 배신감으로 인해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결혼을 유지해야 하는지, 아니면 저의 행복과 정신적 건강을 위해 이혼을 고려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남편의 외도는 저의 자존감을 크게 떨어뜨렸고, 지금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이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을 용서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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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추스린 후 지금 하실 일은,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가능성에 맞춰서 본인의 마음과 행동의 방향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건 내담자마다 모두 달라서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제가 특정해서 제안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예를 들어 보면,
 
“한 번은 실수일지 몰라도, 두 번은 배신이다.”라는 원칙을 갖고 계신다면, 같은 행위가 반복되었을 때는 과감하게 이혼을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일단 남편에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걸 말하고, 남편의 반응에 따라 이후 마음과 행동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아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어떤 상황에서도 이혼은 할 수 없으니, 이번에도 그냥 묻고 애써 잊으려 노력할 수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나열한 후에, 그 각각의 상황에 대한 나의 말과 태도, 결정을 모두 정한 후, 글로 적어두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후 상대의 어떤 모습을 대해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의연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가능성과 그것의 대응은 모두 비록 상상이지만 철저하고 자세하게 시뮬레이션한 후, 적어두어야 합니다.
 
남편분은 처음 들켰을 때, 상황을 ‘그저 들킨 것일 뿐’ 정도로 규정하고, 아내분의 반응을 ‘그저 화가 난 상태’ 정도로만 규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같은 행동을 감히 반복할 수 있는 거겠죠.
 
화내고 윽박질러 행동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건 ‘초등생’ 정도입니다. 성인 남성이라면, 자기 행동이 얼마나 자신에게 막대한 손해와 부정적인 변화를 주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게 되죠. 따라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명확하게 경험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기가 한 행동으로,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는 깨달음이 온다면, 많은 분이 행동을 멈추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꼭 부탁드리고 싶은 건, 그 과정에서 절대 아내분의 신체적인 자해나 남편분을 향한 물리적인 공격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죄를 지은 건 남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나는 건강해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건 내가 법적으로 불리해질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솔루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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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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