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남편이 바람을 피웠습니다.

상담사 치아 2024. 12. 24. 11:05
 

 
이미 한참 지난 일이고, 겪을 만큼 겪은 상황이라 남편의 외도나 그 과정에 관한 상담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 그일 이후 저는 남편과 더 자주 잠자리를 갖고 여행도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건 아닙니다. 어떻게든 극복해보려는 노력이죠.
 
그런데 상간녀 부부는 곧 이혼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부부라서 소식을 들을 수 있거든요. 그러다가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아내가 바람을 피웠을 때 다시 잘 사는 부부들도 많이 있나요? 배우자 불륜을 접한 남자와 여자의 반응이 많이 다를까요?
------------
 
아내가 바람을 피웠을 때와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 때, 어느 편이 더 이혼하지 않고 이후에도 잘 살아가는지 단순하게 비교하긴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외도의 횟수에서부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넘게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혼하는 커플의 수도, 이혼하지 않고 잘 살아가는 커플의 수도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 때가 월등하게 많습니다.
 
다만, 저의 경험, 즉 제가 받는 사연을 기준으로, 배우자가 외도했음에도 이후 잘 살아가는 커플의 비율은 약 70% 정도 되는 것 같고, 남편이 외도했을 때가 80%에 육박한다면, 아내가 외도했을 때는 약 60% 전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즉, 아내가 외도했을 때도 절반이 훨씬 넘는 커플은 다시 갈등을 잘 극복하고 이전처럼 생활해 간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경제적인 문제, 자녀 문제 등으로 아내는 대개 배우자의 외도를 인내하지만, 이런 문제가 적은 남편은 배우자의 외도를 인내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 상황에서 외도는 단순히 저런 조건(경제 또는 자녀)에 좌우되기보다는 외도한 아내의 태도와 남편분의 성향에 더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외도한 아내분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남편분이 안정을 지향하는 성격이라면 조건과 무관하게 갈등을 극복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뜻입니다.
 
잠자리를 더 자주 갖는다거나, 여행도 다닌다는 것은 외도의 상처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하나입니다. 비록 아직 ‘행복’과 결부할 순 없지만 그런 노력을 실천한다는 것만으로도 두 분은 나름의 건강한 방법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중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사연 주신 분의 극복 방법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곧 두 분에게 평온한 시기가 찾아올 거라 믿습니다. 부부의 행복은 부부 각자의 주체적인 의지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원하시면,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답장 후 즉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삭제하고 새롭게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지만, 그 조차도 원하지 않는다고 사연에 적어주시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답장 1회마다 도움받으신 만큼 입금해주시면 (최소 2만 원 이상) 온라인 상담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국민은행, 482601-01-031387, 정종구)
    
상담사 치아 드림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