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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이 왔습니다.

상담사 치아 2025. 6. 7. 12:21

 
 
30대 초반이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여성입니다. 요즘 정말이지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요. 하는 일은 좋아서 시작했는데, 이젠 아침에 눈 뜨기가 싫을 정도예요. 끝없이 주어지는 업무량,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저 스스로를 갉아먹는 기분이에요. 밤늦게까지 일하는 건 기본이고, 주말에도 업무 생각에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아요.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정말 쓰러질 것 같아요. 제가 번아웃된 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나약해서 힘든 건지… 혼란스럽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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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저도 같은 고민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회사를 이직했는데, 이직한 곳이 그야말로 ‘지옥’이더군요. ㅠㅠ ‘유능한 직원’에 관한 강박이 있던 저는 그야말로 숨도 쉬지 않고 일했고, 만 3년이 지나고 나니, 가족은 보이지도 않는 저 멀리 버려져 있었고, 사랑하는 아내는 철천지원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게 제가 그때까지 걷던 길을 버리고 상담사의 길을 걷게된 계기였죠.
   
우선 저는, 내담자님께서 그렇게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며 버텨오신 것에 관하여 놀랍고 대단하다는 칭찬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결과는 결과고 과정은 과정입니다. 바꿀 것은 바꾸되 칭찬받을 일은 칭찬부터 받고 시작해야죠. 열심히 산 건 사실이니까요.
 
지금 내담자님께서 느끼시는 감정은 결코 나약함의 증거가 아닙니다. 단지, 과도한 업무량과 치열한 경쟁이라는 외부 환경이 내담자님을 소진시키고 있는 상황이죠. 이는 마치 끊임없이 물을 퍼내기만 해서 결국 바닥을 드러낸 우물과 같습니다. 모든 우물에는 물이 고여 차오를 여유와 시간이 필요한데 말입니다. 따라서 지금 내담자님께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겁이 나실 겁니다. 여기서 멈춰 서면 뒤처지는 건 아닐지, 모두 무언가 성과를 만들어가는데 나만 빈손으로 남게 되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잠시 쉬고 충전하는 결정은, 그냥 달렸으면 결코 얻지 못했을, 더 큰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
 
쉬는 게 과연 정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무조건 도움이 됩니다. 방전된 배터리에 전원을 연결하면 불이 깜박이며 충전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 역시 무조건 믿으셔도 됩니다.
 
먼 훗날 되돌아보면, 지금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일지 모릅니다. 자신을 돌보고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용기를 내라고 삶이 나를 응원하는 것일지도요. 응원하겠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시건 결과는 한번 꼭 알려주세요.~ ^^
    
PS1. 이메일 상담료는 답장 1회마다 도움받으신 만큼 (최소 2만 원 이상) 입금해 주시면 됩니다. (케이뱅크·100-126-840032·정종구)
    
마음이 힘들거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언제건, 찾아가는 상담을 신청해주세요. 내 안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쏟아붓는 경험만으로도 내 정신건강은 더욱더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진짜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고민하는 부분에 관한 대응과 실행전략을 함께 세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 오프라인 상담신청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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