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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랍게도... 하루종일 몇가지 생각이 계속 맴돕니다. 쉬지않고 계속되고 잠잘때도 생각하는지 일어났을때 우울함이 극에 달하더라고요...
1. 지금 여친이랑 결혼을 해야하는가, 위에 말한 문제들이 있어서... 결혼하고 나서도 정과 사랑이 더 쌓이지 않는 다면 나는 견뎌낼수 있는 것일까..
2.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아기에 대한 사랑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지금의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
3. 지금 내가 여친에게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은 전여친에게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니까 결혼을 하면 포기하고 지금 나에게 내 여자에게 집중할 수 있을까..
4. 내가 가장 힘든 것중에 하나가... 남들보다 훨씬 늦어진 삶이니.. 이제 이 사람하고 결혼을 해야하나..
5. 지금 내가 이렇게 우울증을 겪고 있는대도 나를 좋아해주는 이 여자를 나는 놓치는 것인가..
6. 정말 전여친의 마음을 돌릴수는 없을까.. 다시한번 기회가 오지는 않을까...
결국 핵심은 내 상황을 받아들이고 내가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것일 텐데... 상황을 받아들이지도.... 결정도 .. 그 결정에 책임질 자신도 없네요.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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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가 ‘이렇게 해보세요.’라고 말씀드리는 걸 모두 다 해볼 의지가 있으시다면, 제일 먼저 하실 일은 뇌의 전원을 끄는 일입니다.
저에게 주신 메일의 1번에서 6번까지의 질문은, 조금 과장하면, 전혀 할 필요가 없는 고민입니다. 고민은 많이 하는 분도 있지만, 일부러 고민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편입니다. 저는 가능하면 제 삶에 대해 고민하지 않습니다. 고민해도 답이 없고, 고민하면 피로하기만 하며, 고민하다 괜스레 고민 그 자체가 풍선처럼 부풀어서 커져 버리는 경험을 너무 많이 했으니까요. 고민이 없어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일부러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생각 끊기의 기술’입니다.
심리학의 기법 중 ‘스위치 법’이 있습니다. 머릿속에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상상의 스위치’ 하나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제 내가 무언가를 생각하려 하면, 바로 스위치를 꺼버리시면 됩니다. 나타나자마자 꺼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끄고 바로 육체적인 일을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만약 또 생각나면, 또 끄고, 또 생각나면 또 끄시면 됩니다. 그렇게 꺼버리는 내 의지를 이길 수 있는 뇌는 없습니다.
저는 차라리 사연 주신 분이 저런 고민(1~6번)을 하실 시간에, ‘어떻게 하면 섹스에서 여친이 오르가슴으로 소리 지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단단한 음경을 만들 수 있지?’ 등의 ‘실질적인 것’을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도적으로라도 나를, 형이상학적인 사람에서 허리하학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완벽한 캐릭터 변신이죠. 거기에 ‘웃음’까지 더해주신다면 아마 지금 여친분도 훨씬 더 좋아하실 거라 확신합니다.
저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고민보다 “어떤 체위가 더 짜릿한가?”라는 고민이 더 즐겁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조금 더 즐거운 고민을 하며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 나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 바로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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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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