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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와서까지 모쏠로 지내길 어언 3년.
드디어 제게 남친이 생겼습니다.
마음도, 말도 모두 잘 통하고 좋아하는 것도 비슷한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6개월이나 알콩달콩 아름다운(?) 연애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남친이 나를 좋아하긴 하지만 우리가 운명적인 사랑은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서운해서 그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ㅠㅠ
사랑이 식은 거라면 말해달라고 아프지만 헤어져주겠다고 했는데
자기도 울면서 그건 절대 아니랍니다.
내가 정말 좋고, 헤어질 생각을 하면 숨도 못 쉴 만큼 힘든데,
왠지 우리의 사랑에 대한 확신은 없는 것 같다고. ㅠㅠ

어떡해야 할까요?
아프더라도 여기서 헤어질까요?
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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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판타지를,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퍼뜨리는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바이러스는, 우리네 일반인이 경험하는 사랑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내가 선택하고 내가 키워가는 것이라 믿기에, 저는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랑을 응원합니다.

그분에게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제가 말씀드린 바이러스에 감염되신 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마음도, 말도 모두 잘 통하고 좋아하는 것도 비슷한 소중한 사람입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봐서, 사연 주신 분은 감염되지 않은 분이신 것 같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해답은 뜻밖에 쉽습니다. 우선 이 감염자에 대한 나의 사랑을 진단하시기 바랍니다. 이 병은, 자신이 깨닫기 전에는 절대 낫지 않는 병이기에, 스스로 치유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우선 나를 진단해야 합니다. 이렇게 병에 걸린 사람도 얼마든지 사랑해줄 수 있는 넓은 가슴과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진실한 사랑이 내 안에 있는지 스스로 진단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YES”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후부터는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랑’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내가 주도하여, 그가 원하는 ‘운명적인 사랑’이 되는 것입니다. 그가 진심으로 ‘아, 이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줄 사람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올 수 있도록 말입니다.

단, 정말 치유될 수 없을 만큼 병이 심각한 분이라면, 그렇게 상대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행동할수록 조금씩 더 멀어지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가슴이 찢어지더라도, 헤어지는 아픔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껍데기만 바라보며 소중한 내 인생의 시간을 낭비하게 될 그런 연애는, 그야말로 자폭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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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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