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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아님 다른게 아니라 저한테 아주 큰 고민이 있습니다 어디서 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제 여자친구 성욕이 상상이상입니다 섹스자체를 굉장히 좋아해요 관계시 욕해달라 하고 때려달라고 하고 뭐 그럴수도 있다 치지만 중요한건 여자친구가 쓰리썸을 원하네요 본인 로망이라고 요새 트위터인가 그런데 그런 파트너를 찾는게 있나봅니다
저와 같이 하거나 아니면 다른 남자 두명과 하면 안되겠냐고 마음 안주고 그냥 섹스만 즐기는 거라고 한번만 허락해 달라고 하네요 저는 안된다고 했고요 여자친구가 그러네요 자꾸 쓰리썸이 생각나서 하루종일 밑에가 젖어있다고 하...
그리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본인은 사실 남자만나는것도 귀찮고 섹스만 하고 싶었다고 그런데 저 만나서 제가 이뻐해주닌까 마음이 달라지고 있다고 제가 아래가 자꾸 젖는거는 산부인과 같이 가보자고도 하고 정신병원 한번 같이 가보자고 그랬어요 본인도 본인 입으로 한번 꽂힌거면 자제가 안된다고 나 이상한 애라고 그러다 제가 물어봣어요 내가 너를 쉽게 봣으면 좋겠냐고 그랬더니 상관없어 나는 원래 이런 여자닌까 자기가 그냥 소중히 안생각해도 되여 나 이상한 여자이니까 내가 발정난 개같은거 아무도 몰라 근데 나도 힘들어 이런말을 하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하...그냥 저는 같이 노력해보자고 했어요 그런데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감이 안잡혀서 이렇게 성상담을 하게 됐습니다
남들이 볼때는 변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치만 저한테는 소중한 여자친구입니다 제가 참 많이 좋아하고 있거던요 전 고쳐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원하는데 쓰리썸 하게 놔둬야하는것인지 ...마음 안주고 섹스만 즐긴다고 하는데 제 마음이 참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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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잘못 생각하고 계신 부분부터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사연 주신 분은 메일에서 “전 고쳐주고 싶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보내주신 사연에서 여성분은 과도한 성욕 때문에 괴롭고 힘들어하고 계시다기 보다는 자신의 성욕을 인정하고 때로는 즐기고 계시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근데 나도 힘들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정말 힘들어서 하시는 말이라기보다는 남친분과의 대화에서 남친분의 마음을 배려하기위해 한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성욕이 많은 것은 창피할 일도, 고쳐야 할 일도, 마음이 아플 일도 아닙니다. 어쩌면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정말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가 이런 모습을 싫어한다면 불행일 수도 있지만 그녀는 오히려 “사실 남자만나는 것도 귀찮고 섹스만 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실 만큼 특정 남자에 크게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사연 주신 분이 무척 예뻐해 주시니까 그런 관심과 사랑이 낯설고 좋아서 ‘이런 것도 나쁘지 않은데?’라고 생각하시는 정도이지, 그 감정이 옳고 이제까지 본인이 경험했던 불특정 다수를 향한 성욕은 틀린 거라고 생각하고 계시지도 않을 것입니다. 물론 당연히 실제로도 그런 감정에 옳고 그름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성욕 많은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문제가 있다면 사연 주신 분이 여친분의 성욕이나 성적취향을 만족시켜주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쓰리썸이건 다른 남성과의 섹스를 인정하는 것이건, 사연 주신 분이 허용하기 결코 쉽지 않은 영역이니까요.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결론은 여친분의 성욕이나 성적취향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사랑하신다면 그런 것까지 인정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연인을 나에게 맞춰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즉, 내가 포용할 수 없는 영역을, 연인이 지니고 있다면 과연 나는 또, 그녀는 우리의 사랑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행복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