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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연히 인터넷고민 읽다가 알게돼서 이렇게 상담 드립니다. 이런것도 상담해도 되나 고민 하다가 이렇게 신청 해봅니다.
와이프와 즐기는 관계를 갖고 싶은데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어서 고민입니다. 아내가 가장 잘 하는 말은 "빨리 끝내"이고 보통 가만히 천장보며 누워만 있습니다. 신혼 때는 약간 적극적이였는데요, 그것도 몇 달정도? 체위는 리드는 안해도 좀 따라주기는 했습니다. 근데 이젠 누워만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말이죠.
이제껏 와이프가 먼저 하자고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마지못해서 응하는 정도이고요. 그래서 내가 만족을 못시켜주니까 이젠 지쳐서 그런줄 알고 이후로는 손으로 먼저 전희를 해주곤 삽입합니다. 그럴땐 가끔씩 느낌이 오는지 몸이 좀 달아오른는 것 같더라구요. 가끔은 느낄려고 시도정도 하다가도 곧 포기? 해버립니다.
저는 와이프가 성에대한 감이 너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래서 제가 손으로 해서라도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해서 오르가즘을 느끼면 다음부터는 그런 느낌을 찾기위해서 본인 스스로가 적극적이지 않을까 해서 그런적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런생각 입니다. 그런데 조금은 느낀것 같기도 한데 와이프는 모르겠다고만 합니다. 그런 느낌을 느낄려면 스스로도 노력도 하고 어떻게 해야 느껴지는지 스스로도 찾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예전부터 거의 의무만 하겠다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저는 서로 즐겁게 즐기고 싶은데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 납니다. 한번은 케겔운동을 한번 해보라고 했습니다. 인터넷보니까 이런느낌을 왜 이제알았나 할정도 좋고 부부관계에서도 만족하면서 서로 좋아하더라 했더니 됐다고 말을 잘라 버립니다.어떻게든 부부만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은데 와이프가 너무 소극적 이고 이런쪽으로는 곰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와이프는 아무리 차가 다니지 않아도 빨간 신호등에는 길을 건너지 않는 사람입니다. 와이프를 어떻게하면 부부관계에 적극적으로 고쳐 줄수 있을까요? 제가 관계하는 시간을 오래동안 하면 애액이 없어 아파한적도 있고요.
내 생각이 잘못된건지? 아니면 와이프가 노력해야 맞는건지를 모르겠습니다. 자주 하는 것도 아닌데 성욕이 없는 게 너무 이상합니다. 도대체 어떻게하면 와이프하고 적극적인 시간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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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들이 잘 모르는 부분 중 하나가, 남편이 하고 싶어 다가올 때 일방적으로 성관계를 거부하면 남편이 얼마나 상처받는 지입니다. 남자는 여자보다 그런 ‘거절’에 더 강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남자도 여자와 전혀 다를 게 없는, 얼마든지 깊이 상처받을 수 있는 민감한 감성을 지닌 ‘사람’이니까요. 무작정,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고 하다못해 잠깐 음경을 만져주기라도 해준다면, 남편들이 상처받는 일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입니다.
특히, 사연 주신 분처럼 손이건, 애무 시간이건, 어디선가 배운 섹스 스킬이건 간에, 나름 정말 노력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아내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남편분들에게는, 아무런 고민도 없이 남일 대하듯 냉정한 아내의 모습이 더 서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연 주신 분의 고민에 대해서는 백번 이해할 수 있습니다. ㅠㅠ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연 주신 분이 놓치신 정말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성에게 성관계는 단순히 쾌락을 위해 남녀의 몸이 결합하는 육체적 행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성에게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행복한 소통입니다. 여성에게 섹스는, 서로의 사랑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성욕의 해소와 쾌감을 즐기며, 나아가 두 사람이 사랑으로 하나 됨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의식입니다. 이 개념이 머릿속에 있으셔야 이 문제를 풀어내실 수가 있습니다.
두 분의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 사연 주신 분이 바꾸셔야 할 두 가지 신념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성관계는 의무가 아니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성관계는 하고 싶어야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성관계는 의무가 아닙니다. 하지만, 사연 주신 분에게는 ‘부부라면 성관계는 의무’라는 신념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나는 나만의 신념을 지닐 자유가 있습니다. 다만, 그 신념이 상대에 대한 내 마음속의 불만을 더 크게 키우는 원인이 된다면, 서둘러 깨끗이 지우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 신념만 지우셔도 상대를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실 것입니다.
그렇게 신념을 지우셨다면, 이제는 그 자리에 ‘성관계는 하고 싶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신념을 담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하고 싶어야’라는 말은 단순히 성관계하고 싶은 흥분된 몸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여성에게 ‘하고 싶어야’라는 말은 성관계하고 싶은 ‘기분과 의지’까지 포함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전적으로 배우자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즉, 다소 억울하시더라도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는 것의 일정 책임은 남편분에게 있습니다.
여성에게 성관계는 대개 성욕의 해소보다는 사랑의 완성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몸으로 하는 소통이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는 절대 하고 싶어지지 않는 행위입니다. 쉽게 말해, 지금 아내가 내 성욕을 이해 못 하고 받아주지도 않는다면 나는 지금 아내에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며 동시에 아내는 나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문장이 이해되셨다면 이후 해결방안은 무척 쉽게 도출됩니다. 아내와 자주 섹스하고 싶다면 아내에게 사랑받고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 되시면 됩니다.
모든 방법을 메일에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으니 우선 두 가지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그 외 더 다양한 방법은, 책 ‘관계수업’ 326페이지 이후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굳이 구매하지 않으시더라도 대형서점에 가시면 그 부분만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첫째. 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많이, 집안일을 아내와 나누시기 바랍니다. 시키는 일뿐만 아니라 시키지 않은 일까지 빼앗아 솔선수범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하신 것을 생색내지도 말고, 가능하면 표정도 밝게, 기꺼이 아내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아내에게, 고마워하는 마음과 남편으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기쁨, 그리고 한숨 놓을 수 있는 시간이 생깁니다.
둘째. 그 남는 시간 중 일부를 할애해 아내와 대화하시기 바랍니다. 말하기보다는 주로 들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집도 좋지만, 둘만의 저녁 식사나 산책, 심지어 여행 등 새로운 환경이면 더욱 좋습니다. 다툼이 있을 만한 내용의 소재(예를 들어 시댁 문제, 돈 문제 등)는 아예 소재에서 빼주세요. 그렇게 두 분 만의 시간을 주 1~2회라도 주기적으로 가지시면 좋습니다.
아마 이런 방법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에이, 저런다고 되겠어?” 하실지 모릅니다. “오히려 뿅가게 하는 섹스스킬로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주는 게 더 낫지 않아?” 하실지도 모릅니다. 장담컨대 ‘잊지 못할 섹스 스킬’ 보다 ‘1시간의 따뜻한 대화’가, 섹스하고 싶도록 여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백번 더 낫습니다. 그렇게 ‘사랑해주고 싶은 남편’이 되시면 아내와의 섹스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하루 이틀의 실천만으로는 변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또 처음에 아내는 그 변화를 ‘섹스를 위한 밑밥’으로 오해할지도 모릅니다. 그 불신이 믿음으로 바뀔 때까지 일관성 있게 행동하셔야 합니다. 그게 한 달이 되었건 일 년이 되었건, 내 남자가 정말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말입니다. 참고로 여성의 마음을 움직이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순간의 이벤트가 아니라 흔들림 없이 이어지는 ‘나를 위해주는 행동에서 오는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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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