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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아님 저번에 한번 상담드리고 너무 큰위로를 받고 또 이렇게 생각이나서 치아님의 말씀을 듣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번에 상담한 내용이 여성 돌싱으로 다시 만나는 남성분에게 이사실을 얘기해야함을 상담드렸었어요.

 

사실 이제는 전혀 결혼이란 제도에 얽매이고 싶지않아서 결혼이란걸 이제 생각하지 않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만나는 남성과 만나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이분과  미래를  같이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솔직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힘들고 많이 생각하고 말했는데 이미 알고있다고 하더군요 뭔가 맥이 빠지면서도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그거에 대해 묻지 않아도 궁금해하지 않고, 나에게 힘든 상처였을텐데 더 묻고 싶지 않았다며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그 사실을 안 순간 얼마나 충격이었으며 고민과 많은 생각을 했을 그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는 괜찮다며 상관없다고 하지만 저는 정말 많은 더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말하고나면 홀가분할 줄만 알았던 마음은 더 나를 자책하게 만들어, 주눅이들고 이사람 옆에 있어도 되는지 내가 이사람옆에서 사랑을 받아도되는지 이런 고민에 빠지게되네요 이제라도 이사람을 놔주고 다른 더 좋은여자를 만나게 해줘야 하는건지 이런 고민에 빠지게 만들더군요...

 

저번에 치아님이 그사람이 받은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될지 모르겠어요 전 바보 같게도 자꾸 이사람이 나를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달린채로 바라보는건 아닌지 저 혼자 벽을 쌓고 생각하고 의심하고있습니다 나중에 이사람과 먼 미래를 같이 하고자 했을때 이사람의 가족들이 받을 상처들 시선들을 감당하게 해야하는것도  너무 미안하고  제가 대체 이사람에게 도움이 될 사람이 될 수있을지 옆에 있는게 맞는지 내 이 미안하고 불편한마음  편하게 하고자 이사람 옆을 떠나는게 맞는지 정말 바보같고 별의미없는 생각이라는거 알지만 도무지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힘드네요

 

혼자 이혼녀라는 딱지가 요즘 너무 버겁습니다 이혼을 했다는건 후회하지 않지만 제가 이혼녀라는게 이사람을 힘들게 할까 무섭고 힘드네요 치아님의 답변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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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말 ‘좋은 분’을 만나고 계심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혼이라는 사실은 절대 어떤 흠결도 아니지만, 뜻밖에 그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 힘든 상처였을 텐데 더 묻고 싶지 않았다며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생각하고 말해주는 분이라면 정말 좋은 분이며 믿음을 가지셔도 좋다는 확신이 듭니다. 좋은 분을 만나신 것에 대해 정말 축하드립니다.

 

자, 이처럼 좋은 분을 만나셨으니, 이제 사연 주신 분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단 하나입니다. 바로, 내 안에서 내 허락도 없이 쑥쑥 자라고 있는 ‘생각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느냐에 관한 것이죠. 힘드실 겁니다. 하나하나 대처해주려면 생각보다 꽤 노력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도대체 나는 왜 이런 고민과 대응의 노력을 쓸데없이 스스로 만들어서 하고 있지? 누가 나에게 던져주는 것도 아닌데.”

 

사연 주신 분은 메일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라도 이사람을 놔주고 다른 더 좋은여자를 만나게 해줘야 하는건지 이런 고민에 빠지게 만들더군요.” 그럼 저도 하나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분에게 나보다 더 좋은 여자가 정말 있긴 할까요? 나 말고 다른 여자를 만나면 이분의 미래는 정말 행복할까요? 확신은 없으실 겁니다. 당연합니다. 나는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신이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그토록 내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불확실한 미래를 선물하는 것보다는 ‘내가 노력해서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확실한 미래를 선택하시는 건 어떠실까요? 그 사람의 행복은, 내가 판단하는 것도,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그 사람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꾸 이사람이 나를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달린채로 바라보는건 아닌지 저 혼자 벽을 쌓고 생각하고 의심하고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사연 주신 분에게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달고 가장 심하고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시선을 바로 내가 나에게 던지고 있는 셈이죠. 나는 정말 이혼녀라는 불쌍하고 부정적인 꼬리표가 달린 사람인가요? 스스로 꼭 물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조차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세상은 존중해주지 않습니다.

 

“나중에 이사람과 먼 미래를 같이 하고자 했을때 이사람의 가족들이 받을 상처들 시선들을 감당하게 해야하는것도  너무 미안하고” “제가 이혼녀라는게 이사람을 힘들게 할까 무섭고 힘드네요.” 맞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죠. 하지만 이 고민은 사연 주신 분의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할 고민입니다. 그 사람은 과연 내가 이런 고민하는 걸 더 바랄까요? 아니면 “세상이 뭐라고 해도, 미래가 우릴 정말 힘들게 해도, 앞으로 내게 유일한 사랑은 당신뿐입니다. 내가 힘이 되어 드릴게요. 당신도 내게 힘이 되어주세요.”라고 말해주는 당신을 더 바랄까요? 그가 바라는 걸 해주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방법은 없습니다.

 

나와 그 사람이 하는 이 사랑에 좀 더 자신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자신감과 존중의 시선을 받아도 좋을 만큼 두 분의 관계는 무척이나 멋집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포스팅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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