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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상담사 치아 2019. 10. 25. 13:09

 

 

안녕하세요 고민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씁니다 결혼을 앞둔 예랑(예비신랑)과 알콩달콩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사람을 놔줘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ㅠㅠ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희 집에서 예랑을 반대합니다. 신분(?) 자체가 엄청 차이나긴 합니다. 그래도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저는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예랑도 잘못한 게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싫어하는 걸 아니까 가족 모임에 한 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일로 아버지가 전화해서 화를 내시면서 욕도 하신 것 같아요. 그일로 예량은 더 가족을 멀리 합니다. 아버지께 정말 실망을 많이 해서 , 저도 한동안 집에 가지 않고 편지로 제 마음을 표현했더니 아버지가 전화를 하셔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어느날부터 언니랑 연락이 되지 않았고 언니가 저랑 연락을 끊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영문을 모르고 언니에게 제가 무슨 잘못을 했나하고 계속 전화하고 문자도 하면서 미안하다고 용서해 줄 수 없냐고 노력을 했는데 돌아 오는건 냉대뿐이더라구요  이런일이 계속되면서 저도 지쳐갔고 집에가는 일이 참 불편해 지더라구요

 

사실 오빠가 명절이나 생일에 전화를 드린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 것에 부모님의 서운함이 크셨고 그 서운함을 언니에게 말을 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언니는 그것으로 인해서 화가 많이 나있었다고 하네요 이일 때문에 엄청많이 울었는데요 머릿속에는 정말 안맞는구나 , 헤어져야겠구나란 생각만 들었어요 사실 너무 불쌍하잖아요~ 저는 예랑이 어머니 아버지께서 정말 예뻐해 주시는데 아무런 사위대접, 매형대접도 못받고 제가 받는 사랑에 비하면 1도 못받았죠... 사위는 백년손님 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시댁에서 오히려 더 대접을 받고 있어서 그 미안함은 더 커지더라구요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동료와 사이가 좋지않으면 불편한데 언니와 사이가 좋지 않으니 저하나만 없으면 가족이 정말 화목할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더 못가게 된거라고 아버지께 말씀 드렸더니 더 자주 봐야 사이가 풀어 지는거라며...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땐 꼬일대로 꼬여버린 저희 사이는 언제 회복이 될 수 있을지 그 시간만큼 상처받는것은 저와 오빠가 아닐지...

 

서론이 길었는데요 제가 오빠를 놔줘야 하는 이유는

1.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어요 직접 본다면 얼마나 더 하실지... 너무 무섭습니다 저희 관계에 아무것도 좋을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2. 사람이 사람을 만날 때에는 끼리끼리 만나야 한다고 하는데 집안 식구들의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제가 가운데서 바꿀 자신이 없습니다. 이미 오빠는 나쁜놈이 되어버린거 같아요.... 너무나 다른 환경의 삶을 사는거 같아서 괜한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건 아닌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부모님께서 평생 저랑 살아 주실거 아니지만 부모님과 천륜을 끊을 수 없는 것이고 , 오빠에게 더이상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요 오빠는 오빠인생 제대로 예쁨받으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마음입니다.

 

선생님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했는데요 제가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결혼을 결정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족과 얽히면 마음편할 날이 없었어요 그래서 마음이 정말 좋지 않고 , 눈물만 나네요 놔줘야 하겠단 생각을 했을 때 너무나 속상해서 정말 많이 울었었는데요 저희가족과 오빠내 가족은 맞지 않는거 같아요 제가 선택한 것에 대한 대가가 너무 커서 요즘 정말 마음이 힘듭니다...

 

제가 중간에서 너무 못한것만 같아요....행복하고 싶은데 그러면 안되는건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무슨 인생이 사랑과 전쟁도 아니고 너무 지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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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연 주신 분은 “가족과 예비신랑 중 어느 하나만 선택해서 평생 살아야 한다면 어느 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언뜻 보기에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만큼 유치하고 의미 없는 질문처럼 보일 수 있는 이 질문은 사실 사연 주신 분의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사연 주신 분은 사연 속에서 이미 이 질문에 대답하신 셈입니다. “제가 이 사람을 놔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셨으니까요.

 

물론, 헤어지면서 ‘이 사람과 헤어지려고 한다.’라는 표현 대신 ‘이 사람을 놔줘야겠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만 봐도 사연 주신 분은 예비신랑분과 헤어지려는 마음보다는 예비신랑분을 좀 더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내가 이 사람을 놓아주는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만히 한 번 생각해봐 주세요. 사연 주신 분은 지금 예비신랑분의 ‘진심’을 알고 계시는지요? 예비신랑분도 그런 이유로 사연 주신 분과의 헤어짐을 고려하고 계시나요?

 

만약 예비신랑분은 사연 주신 분과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다면, 즉, 아무리 그런 일이 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놓칠 수는 없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지금 사연 주신 분이 하고 계시는 생각은 무척이나 예비신랑분을 서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연 주신 분의 진심은 분명히 ‘희생’이지만,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이별’하자는 제안이나 마찬가지이니까요. 즉, 결과적으로는 제일 처음에 제가 드렸던 질문에 사연 주신 분은 ‘가족’을 선택하신 셈입니다.

 

제가 굳이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지금 사연 주신 분의 마음만큼 그와 똑같은 비중으로 너무도 중요한 것은 바로 ‘예비신랑분의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예비신랑분도 사연 주신 분과 생각이 같고, 이미 지칠 대로 지쳐서 헤어지는 것이 서로의 행복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아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상황을 둘의 노력으로 극복해나갈 생각을 가지고 계시거나, 아내의 가족을 버리더라도 아내는 나를 선택해서 둘만의 행복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이제 두 분은 이 주제에 대해 마음속 모든 것을 꺼내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눠보셔야 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은, 상담사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예비신랑분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대화 속에서 둘 모두를 위한 가장 바람직한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 믿습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포스팅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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