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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성매매한 것 같아요

상담사 치아 2020. 7. 3. 21:33

 

우리 부부는 섹스횟수가 많지 않습니다. 연애할때도, 결혼 후 신혼 때도 관계 횟수가 많다거나, 드라마처럼 눈마주치면 하는 그런? 뜨거운건 없었구요 ㅋㅋ 저도 썩 좋아하진않아 따로 하자거나 그러진 않았었고.. 술 접대가 많은 직업이라.. 신랑이 연애때도 계속 컨디션이 안좋았고 늘 피곤해했었기도하고...그리고 원래 성향이 그렇게 좋아하진않은가? 라고 생각했었죠~

 

신혼인데 이렇게 아예 안할수가 있는가? 다른데서 푸는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강요할순 없는부분이고.. 날보면 하고싶은생각이 없나라는 생각에 내가 매력이 없어? 라고 장난식으로 한번씩 물어보기는 했었어요 그러면 답은 자기가 계속 컨디션이 안좋았지않냐.. (결혼후에도 쭉 컨디션은 안좋았어요)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라고..  그 이후엔 술먹고는 저도 하자고해서 한적은 있긴하구요.. 거의 한달에 한번..두번..?

 

여튼 그렇게 안하지만, 혼자 해결하나 정도로 생각했었고, 남들이 말하는 이상한 방들 같은건 생각을 안했어요 주변에 그런곳에 간다는 남자들 얘긴 들었지만. 우리신랑은 성격상 그런곳에 돈을 쓸사람이 아니다 라고 믿었었죠~신랑 주변지인들을 봐도 다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  이었구요..  (저런방을 가는것도 주변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거 같더라구요..)

 

술을 좀 좋아하는편이고, 회식, 접대 자리가 자주있었지만(코로나 전) 술 취해도 별탈없이 집에 잘 들어오고..제가 일일이 따라다닐수도 없는노릇이니.. 연락두절도 있었지만.. 그냥 믿기로 한거죠..

 

그런데..어제.. 신랑 핸드폰을 보다가 이상한 문자를 보게 됐어요. 성매매한 것 같은 기록들이었죠. 그 시간에 저와 통화가 되지 않아 화가 많이 났었기에 그날 그 시간을 알고 있거든요. 엄청 충격을 받아서, 아무것도 못하다거나 펑펑 운다거나 그런건 아니고..어제 밤 에도.. 오늘 출근해서도 그냥 계속 머릿속에 이게 돌고있네요 출장을 종종 가야하는 직업인데, 대신 이제 출장을 간다거나, 타지를 안가더라도..접대를 갈때 그동안 가졌던 믿음이 없겠구나..출장을 가면 숙소 들어갔을때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야하는건지.. 접대를 가면 일일이 어디갔다고 얘기를 들어야할지..

 

그리고 부부는 믿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야할텐데.. 이렇게 믿음이 사라진상태로 부부생활이 원만하게 될런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한편으로는 관계를 못한거에 대한 고뇌가 있었었는지..내가 더 적극적으로 먼가를 했었어야했던건지..  드라마처럼 야한속옷을 입고 분위기를 잡는다던지..? ㅋㅋㅋ (내가 매력이 없냐고 말을 꺼냈을때도 고민고민하다하다 말꺼낸거고.. 여자로써 자존심은 많이 상했지만..그래도 말을 꺼낸거였었는데 ㅎㅎ) 잘 모르겠네요.. 그럼 연애때부터 뭔가 어긋났었던건지..? ㅋ

 

진짜 저 업소에 안갔을수도있는데.. 아니면 갔더라도 신랑한테 물어보는게 나을까요? 신랑한테 얘기를 해야겠죠..? 그동안 술먹고 갔었던 그 마사지들도.. 저런곳이 아니었을까 라는 의심이 들어버렸어요

 

이런상태가 되어버렸는데 얘기를 안하고 제가 모른척 살수있을까요??  세월이 지나면 별게 아닌일이 될까요? 얘기를 하는건 판도라의상자? 민낯을 보는게 될까요? 진짜 갔다고 하면 어쩌죠.. 좋았냐고 해야하나요..  궁금해서 처음가봤다면 그걸 믿어야할까요. 갔는데 안했다면 그걸 또 믿어야할까요? 앞으로 안갈꺼라는 확답을 받으면 아무렇지않게 넘어가야하나요

머 그런데 갈수도있지 라고 나오면 어떻게하죠? 그럼 나도 똑같이 남자있는 호빠가면되냐고 해야하나요ㅋㅋ

 

혹시..예전에 갔었더라고..한번 갔었더라도.. 내가 알고있다 얘길해놔야지 앞으로는 안가고 가고싶더라도 조심하지않을까요..? 모른척은 안될꺼같은데.... 혹 잠깐은 모른척해도 아예 사라질꺼같진않네요..어떻게 대처를 하는게 현명한걸까요..? 다른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싶으니 포스팅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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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사연을 읽으면서, 사연 주신 분이 밝은 분이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일을 접하고 받는 충격의 강도는, 그 일 자체의 무게보다는 그 일을 내가 어떻게 인지하고 규정하느냐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법이거든요.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해프닝이 누군가에게는 이혼까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사연 주신 분은 (물론 당연히 엄청난 충격을 받으셨겠지만) 아무것도 못 한다거나 펑펑 운다거나 그러는 대신, 그 일의 의미와 이후 대처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현명하게 대처하시는 만큼, 훨씬 수월하고 원만하게 일을 해결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당연히 남편분에게는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이야기하지 않고 가슴에 품고만 계시면 그 일은 터무니없이 부풀려지게 됩니다. 잠깐 핸드폰을 받지 않아도 가슴 한편이 털썩 내려앉으실지도 모르고, 미리 이야기했던 동선과 조금만 달라져도 남편의 의도를 의심하게 될 테니까요. 남편의 모든 행동이 그 일과 연관되어 떠오르시게 될 테고, 그 상상의 나래는 있지도 않았던 일을 너무도 당연하게 마치 실제로 벌어진 것처럼 내 눈앞에 펼쳐놓을 것입니다.

 

대답의 방향에 따른 나의 태도는 미리 결정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안 갔다. 오해다.”라고 하면 “좋아. 난 남편을 믿는 현명한 아내니까 당신 말을 100% 믿을게. 다만 만약 앞으로 정말 그런 데 갔다가 나한테 걸리면 그땐 정말 이혼이야. 내가 그런 거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지? 정말 조심하는 게 좋을거야.” 정도로 마무리한다거나, “미안해. 갔는데 접대여서 정말 어쩔 수 없었어.”라고 하면 “아무리 접대여도 그런 데 간 건 용서할 수 없어.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주었으니까 이번 한 번은 용서할게. 하지만 다음에는 아무리 접대라도 가지 말아줘. 다시 이런 일 생기면 정말 이혼할 수밖에 없어.”라고 대응한다거나 말입니다.

 

이 사건과 별개로, 섹스리스에 대해서는 아내분이 먼저 노력을 시작해보시길 부탁드릴게요. 정말 재밌는 게임을 만나면 정신없이 빠지게 되는 것처럼, 남편이 ‘섹스는 노동이고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대신, ‘섹스가 이렇게 행복하고 짜릿한 거였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면 아마 이후 아내와의 섹스를 대하는 태도도 조금 달라질 것입니다.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 ‘관계수업’을 빌려 290페이지 남성애무 부분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두 분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이나 유튜브 방송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내용을 일부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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