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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습니다. 난 그녀가 좋았고, 그녀도 나에게 호감을 표시했는데, 성격상 바로 대시하지는 못했죠. 그러다 그녀에게 남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절망하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그 여자를 아는 선배 형이 먼저 대시했습니다.

 

물론 그 형은 내가 좋아하는지 몰랐겠죠. 그런데 어느 날 선배 형이 그녀와 나눈 메일을 보여주면서 저에게 연애상담을 하는 겁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더 미치겠는 건 메일 속 그녀도 선배 형에게 호감을 주고 있다는 거였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그녀는 그 형과 사귈 수도, 저와 사귈 수도, 남친이 있으니 둘 다 차일 수도 있겠죠. 그냥 터놓고 고백해 볼까요? 누구는 대시해라. 누구는 포기해라. 친구들도 둘로 나뉘네요.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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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른 결정할 사안이 있을 때도 참고하시면 좋을 원칙은, 무언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는 객관적인 조건보다는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조건들이 만든, 또는 그 조건들을 평가하며 만들어진 내 마음 말고, ‘진짜 내 마음’이요.

 

간단하게 예를 들어볼까요? 친구가 사용하는 어떤 물건이 무척이나 멋져 보여서 나도 갖고 싶어졌다고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몇 달 고생한 아르바이트 비용을 한방에 쏟아부어야 할 만큼 꽤 비싼 물건이라서 구매를 고민 중이고요. 이런 상황에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일 먼저 하실 일은, 친구가 그 물건을 가져 멋져 보인다는 사실과 물건의 높은 가격이라는 조건을 모두 지우고, 나에게 있어서 이 물건의 효용성과 이 물건을 가지고 싶어 하는 순수한 내 마음, 그리고 소유했을 때의 이 물건에 대한 나의 애정을 모두 상상 속에서 시뮬레이션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든 조건을 지우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아도, 역시나 난 이 물건을 너무도 가지고 싶어 하고 그 가치도 높다면, 일단 사고 나서, 이후 내가 치를 대가도 쿨하게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게, 적어도 내 마음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장 현명한 판단입니다.

 

그 여자분에게 남친이 있다거나, 선배 형이 동시에 좋아한다거나, 그녀는 나보다 선배 형에게 더 호감이 있는 것 같다는 질투 등은 모두, 내 마음의 바깥에 있는 ‘조건’들입니다. 그리고 그 조건들이 내 마음을 움직이는 한, 나는 절대 건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무대 위에 그녀와 나, 단둘만 세워두시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나는 과연 무모한 대시도 감당할 만큼 이 여성을 좋아하는가. 그런 시도의 끝이 비록 거절이더라도, 적어도 후회는 남지 않을 만큼 이 여성을 좋아하고 있는가. 그녀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렇게 내 마음 속만 깊숙이 바라보고 판단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이나 유튜브 방송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내용을 일부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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