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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민은...ㅠㅠ 성관계시 남친이 좀 빠르게 움직여요. 그러지 말라고 해도 기분이 좋아서 멈출 수가 없대요 천천히 하라고 하면 또 너무 천천히 움직이고 답답해요 그러면 안되는데 너무 답답해서 야동보고 배우라고까지 했습니다.
일단 뭐가 문제냐면 빠르게 움직이면서 페니스부위 말고 몸이 부딪치는데 원래 다른 사람도 이렇게 심하게 부딪치나요? 왠지 성관계 후에 엉덩이랑 꼬리부위가 아픈데 엉덩이에 지방은 많거든요. 이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관계 후에 장이 예민해지는지 설사도 하구요.
남친은 알려주면 잘 배우겠다고 노력하겠다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 몸이 근력이 없어서인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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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간 성관계 스타일은 실제 애정의 깊이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성관계 스타일이 다른 건 성격이 다른 것만큼이나 극복하기 쉽지 않은 문제죠.
“빠르게 움직이면서 페니스 부위 말고 몸이 부딪치는데 원래 다른 사람도 이렇게 심하게 부딪치나요?”
삽입과 왕복운동에 집중하면 그럴 수 있습니다. 더 깊이, 더 강하게, 그리고 더 빠르게 움직일수록 남성이 음경을 통해 경험하는 성적 자극이 더 커지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런 자극을 경험하기 위해 강하게 깊이 빠르게 넣고 빼다 보면 결국 몸과 몸이 강하게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우선, 사정을 위한 남성의 순간적인 쾌감은 강할지 몰라도, 사정감이 빠르게 몰려와 오랜 시간 행복한 섹스를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두 분의 몸이 부딪혀 통증을 만들 수 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하는 섹스에 통증이라니요. 통증은 성적 쾌감을 반감시키는데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관계 후에 장이 예민해지는지 설사도 하구요.”
그렇게 자극적인 방법으로 섹스하고 나면 가장 민감해지는 곳은 요도입니다. 질의 바로 위에 위치하여 강한 자극을 받은 요도는 부어올라 통증을 만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방광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요도 다음으로 자극받는 곳이 바로 인접해있는 ‘장’이라는 장기입니다. 복부의 장기는 그 어떤 골격으로도 보호받지 못하고 말 그대로 외부 충격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기에, 강하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자극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천천히 부드럽게’는 누가 가르쳐준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책 ‘관계수업’ 239페이지의 손가락 사례를 참고해서, (질 삽입이 아닌) 두 분의 손으로 함께 테스트하고 연습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정도의 강도와 빠르기, 깊이가 두 사람 모두에게 가장 적절한 쾌감을 만들어주는지 말입니다. 그렇게 손으로 연습하고 실제 질 삽입으로도 자주 연습하다 보면 반드시 두 분만의 감각을 찾게 되실 것입니다.
“잘 배우겠다고 노력하겠다는데”라고 했다면 성실하고 착한 연인입니다. 그렇지 않고 고집이 세거나 자존심 상해하는 분도 많거든요. 그런 커플은, 두 분이 서로 노력만 하면 어렵지 않게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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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