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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사실 다리가 튼튼하지 않습니다.
세화는 다리가 잘 붓는 데다가 부주상골 증후군이 있고, 승범은 어릴 때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쳐서 수술을 받은 데다가 왼쪽 무릎은 십자인대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걷기를 좋아하고, 먼 거리까지 걸어다니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성격이다보니 교토에 와서도 온종일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저녁이 되면 이런 대화를 주고 받고는 합니다. "무릎은 괜찮아요?" "응, 괜찮아요. 아파지면 얘기할게요. 발은 괜찮아요?" "응, 어제 주물러줘서 그래도 많이 나아요." "다행이네, 집에 가서 주물러줄게요"
언젠가는 두 사람 모두 여러 이유로 지금처럼 걷지 못하는 날이 오겠죠?
그날까지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어디든 좀 더 많이 걸어 다니고 싶습니다.
https://www.facebook.com/marriage.just.what.we.love
지인이 소개해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정말 예쁜 이야기들이 한가득하였습니다. 처음엔 책 제목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무리 검색해도 책은 아니더군요. 다음에는 두 사람 다 (나만 모르는) 제법 유명한 작가나 예술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것도 아닌 듯한. ㅠㅠ 이 두 분에 대해서 아는 이웃님 계신가요?
‘좋아서 하는 결혼식’이라니.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말인데, 이 말이 왜 그렇게 설레던지. 분명 저 역시 좋아서 한 결혼이었을 텐데 말입니다. ㅠㅠ 싱글 시절 제 작은 꿈 중 하나가, 아내와 저녁을 먹고 매일 손 꼭 잡고 동네를 산책하는 것이었기에 이 글이 더 부러웠는지도 모르겠네요. 부러우면 지는 건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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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