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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전에 고민상담을 드렸었는데 이번에 또 찾아뵙게 됐습니다. 전 여자입니다. 얼마 전 남친과 서로 애무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옷 위로 애무를 받다가 전 옷을 벗게되었고 남친은 옷 그대로였습니다. 자세도 야해졌고 계속 자극받다보니 전 기분이 좋았고 그 이후로 기억은 조금 가물가물합니다.

 

1. 남친은 바지를 안벗고있었는데, 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런데 혹시라도 벗고 제 성기와 닿아있었다면 임신 가능성이 있을까요? 삽입도 안했는데 너무 불안해서 임테기는 했어요..ㅠㅠㅠ 당연히 비임신이구요.

 

2. 원래 생리가 시작됐어야 했는데 일주일이상 늦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늦어져도 매달 꼬박꼬박 했었거든요, 지금 너무 불안해서 이렇게 메일드립니다. 제가 이런 애무를 거의 3-4년만에 받는거긴 한데 이런 자극때문에 생리가 늦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할까요?

 

선생님 확인하시고 꼭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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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궁금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저에게 상담을 의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찾아주셨다니 저 역시도 반갑습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의견을 말씀드리기 전에 꼭 드려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상담사이지 의료인이 아니기에 제가 드리는 이야기를 근거로 의학적 결정을 하셔서는 안 됩니다. 어떤 경우이건 임신 여부의 최종적인 확인은 반드시 병원 진료를 통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상대 남성이 바지를 안 벗고 있었다면 설사 바지 속에서 사정했다고 해도 임신 가능성은 없습니다. 심지어 바지와 팬티를 벗고 남녀의 성기가 맞닿은 상태로 (삽입 없이) 사정했다고 해도 역시 임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정자는, 몸 밖에서 정액을 벗어나 자신의 힘만으로 질 입구로 흘러 들어갈 만큼의 운동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보내주신 사연에서 제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그 이후로 기억은 조금 가물가물합니다.”입니다. 만약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삽입이 있었고 그 상태로 사정했다면 당연히 임신 가능성은 존재하니까요.

 

익숙하지 않은 성적 자극이나 흥분 때문에 생리가 늦어지는 일은 종종 있는 일입니다. 생리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호르몬의 분비 시기 및 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정신적 자극에 따라 그 분비 시기와 양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죠. 관계 후 꽤 시간이 지났으니 지금은 어차피 임신이라고 해도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는 시기입니다. 1~2주 정도까지는 생리가 늦어진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니 일단 생리를 기다려보셨다가 그 이후에도 생리가 없다면 꼭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관계 직후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임신테스트기는 관계 후 14일 이후에 사용해야 비교적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내용을 일부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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