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처음으로 명절을 맞이하여 시댁을 찾았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사소한 일들로 인해 시댁 식구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습니다. 남편이 내 상황을 이해하고 위로해주거나 편을 들어주길 바랬는데, 남편은 무심하게 “부모님은 원래 그런 분들이고, 동생도 원래 저런 싸가지니까 니가 이해하고 그냥 적응하라”고 하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의 편이 되어주길 바랐던 제 기대는 완전 무너져 버렸습니다. 친구들이 장난삼아 ‘남편은 남의 편의 약자’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네요. 시댁도 남편도 남처럼만 보입니다. 결혼한 게 후회돼요. 무르고 싶어요. ㅠㅠ -------- 가족을 중시하는 유교적 사상이 아직 남은 대한민국 사회이기에 여전히 많은 분이 오해하지만, 시댁이나 처가는 가족이 아닙니다. 가족은, 일차적으로는 ..
결혼한 지 10년이 넘은 40대 여성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저도 그저 안정적인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어요. 하지만 우연히 직장에서 알게 된 그 사람과 점점 친해지면서, 그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는 결혼한 남자였고, 저와 마찬가지로 가정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오랜 대화와 위로 속에서 서로의 외로움을 채우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통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륜까지는 아니고 그냥 친한 지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외도하면서 둘 사이에 큰 갈등이 생겼고, 지금은 이혼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서 힘든 시기에 조금이라도 의지가 되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저도 그도 서로에게 큰 애정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는 지금 모든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