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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귄 남친과 최근에 갑자기 제 관심으로 파고들어 온 남자가 있습니다. 남친은, 처음에는 많이 사랑했지만, 지금은 사실 거의 ‘정’으로 만난다고 봐야 하고, 편하고 익숙해서 좋은 건 있지만 설레진 않습니다.
 
새로운 사랑은 저를 많이 아껴주고 표현도 많이 하고, 사랑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남친이 있는 것을 알기에 선을 넘진 않지만, 항상 제 곁에서 저를 보호하려고 노력하죠. 저도 그가 싫지 않고, 그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 마음을 도저히 제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를 좋아하는거 같구요. 다른 남자분도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있을때는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끼는데 그 분 생각이 계속 납니다. 그 남자분과도 만나게 되면, 남자친구 생각은 전혀 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싫지는 않습니다. 계속 남자친구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 남자분에게 제가 계속 미련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오랜된 인연이라 권태로워서 그런건지 제 마음이 변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미쳤나요? 저는 왜 이럴까요? 저의 이런 마음은 어떻게 규정지어야 하고 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도저히, 결정을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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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궁금해하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에 관한 직접적인 답변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상담사는 누군가의 고민에 해답을 드리는 직업이 아니라서, 내담자의 판단에 어떤 방식으로건 영향을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이야기는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우린 종종 이런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느 한 편을 고르자니 다른 한 편의 장점이 보이고, 그러자고 버리자니 처음 고른 그 선택의 장점도 만만치 않을 때, 우린 선택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이것 하나만 분명하게 기억하고 계신다면, 이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경험하실지 모를 다른 선택의 순간에 어려워하거나 당황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상대나 조건’이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는 것입니다.
 
내가 선택해야 하는 대상이 가진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장단점 중 어느 하나만 존재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비교의 조건이 다르다면 그것의 높낮이를 물리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 내 안으로 깊이 들어가 ‘나의 욕망’ ‘나의 바람’ ‘나의 상황’ 등을 확인해보면 뜻밖에 결론이 쉽게 날 수 있습니다.
 
사연 주신 분은 두 분 중 어떤 분을 더 사랑하시나요? 어떤 분과 시간을 보낼 때가 더 행복하시죠? 평생 단 한 사람을 내 곁에 두어야 한다면 곁에 누구를 두고 싶으세요? 이런 다양한 ‘나’의 감정과 생각에 관한 질문을 다수 만들어 답해보시면 생각보다 쉽게 답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성격, 상대방의 조건,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바라보지 말고, 오직 ‘나의 감정’에만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실수 없는 선택을 하실 수 있습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내용을 일부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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