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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몇 년에 걸쳐 오래 사귀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연락이 뜸해집니다. 이유도 가관입니다. 친구랑 술자리, PC방, 피곤, 감기 등. 이 문제로는 사실 싸우고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싸울당시엔 정말 끝인가싶을정도로 헤어질까말까 고민도 했지만 노력하겠다고 하니 알았다고 했습니다.
절 오래본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너를 그렇게 소중히 안여겨주는데 왜 그렇게 질질끌어? 네가 걱정돼"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최근에는 그 친구에게, 여러 일이 있는동안 제가 존중받는거로 보이지않는다고 두사람의 관계를 잘 생각해봐줬으면 좋겠단 말을 들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그렇다고 남친이 노력을 안하겠다고 하는것도 아니에요 그애 나름의 노력을 하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만, 믿음이 잘 안가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래서 헤어져야하나싶은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자꾸 헤어지기 싫단 마음으로 돌아가서 어째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생각을 정리할수있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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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일 먼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은 그 ‘친구’라는 분의 정체입니다. 사연에 거의 남친만큼 자주 등장하는 그 친구분은, 사연으로만 보자면 사연 주신 분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서요. 그분은 도대체 누구기에 그토록 신뢰하고 영향을 받으시는지요?
남이 보는 우리 커플의 모습이 객관적일 테니, 그 의견을 존중한다는 생각은, 물론 일리도 있지만, 무조건 권해 드리고 싶지는 않은 생각입니다. 우리 커플의 문제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법이며, 그것을 문제로 인식하느냐 아니냐도 결국 우리 커플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타인은 그 문제를 그야말로 일반적인 가치판단에 접목해서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제가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조언은 “타인의 이야기는 무시하십시오.”입니다.
자, 이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나’와의 대화를 시작하실 시간입니다. 나는 변함 없이 연인을 사랑하고 있나요? 내 사랑은 단단하신지요? 그 단단한 정도가, 만약 그 사람이 먼저 나에게 사랑이 식었다고 고백하더라도,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할 만큼이신가요?
“헤어져야 하나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자꾸 헤어지기 싫단 마음으로 돌아가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씀은 결국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하실 일은, 그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친구의 말에 영향을 받아서가 아니라 온전히 나의 의지로 존재하는 것이냐에 대한 확인입니다. 아니라면 서로 노력하셔서 더 깊이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시키시면 되고 만약 그렇다면 헤어지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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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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