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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아님 치아님 블로그를 보고 위로받고 공감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커리어 우먼을 했고 지금은 사회에서 어느 정도 지위도 획득한 상태입니다. 주위에서는 나름 유명하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소문나 있지만 저는 딱히 모아둔 돈도 없고 집 한 채뿐입니다. 혼자 살려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집은 한 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일단 저질러 놓았죠 솔직히 돈버는것에는 자신이 없지는 않아요 돈이 별로 없긴 하지만 앞일이 캄캄하게 걱정도 안되고 제가 열심히 하면 돈은 따라온단 생각만 하고 살았습니다 치아님 이정도면 저에 대한 설명이 대충 되었을까요

형편안좋은 집에 맏이로 태어나서 이제껏 가족 챙기며 나름 잘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많이 못 모았지만 앞으로 잘 하면 된다고도 생각하고 저는 제가 돈을 많이 가져야할 이유도 모르겠고 마음이 편안합니다 사람들은 내가 뭐라도 대단한마냥 보고 나는 다가진사람처럼 보고 힘들다고 얘기하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강하게 살아서 일까요? 주위사람들도 제가 좀 다가가기 힘든 스타일이라고도 하고 제가 까탈스러운건 사실이지만 제가 강하게 보이는건 이제껏 살아온 나의 인생의 결과물일까요

지금은 남친과 사이가 안 좋습니다. 남친이 전 여친과 연락하다 들켰거든요. 저도 압니다 누구의 마음을 누군가가 다 가질수 없다는것을요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화를 냈을 때 남친은 더 뻔뻔하게 잘가라고 하더군요 나보고 모난 당신의 성격이나 고치라며 오히려 저를 탓하더라구요

많이 싸웠습니다 그럴때 마다 또 만나고 헤어지고 수없는 반복입니다 저는 나이도 있고 이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왜 전의 여친을 못잊어서 저러는지 남친은 오해라며 그여자 아무것도 아니라고 술이 죄지 라고 하는데 술먹고 사리분별 못하고 옛날 여자와 연락하는건 도대체 무슨 심뽀인가요

저한테 예전에 그러더군요 나만 기다린 여자다 불쌍한 여자다 내가 지금 당신 옆에 있잖아,, 참.... 제가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 할까요 제가 욕심이 많은 건가요 다른 면에서는 불만족스러운면이 없어요

왜 사람들은 저를 강하게만 보고 상처받지 않을거라 생각하는지...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나이에 맞지 않게 작은 고민일것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사람 손 놓으면 그만인데 제가 정말 문제 있는 사람인지 그럼 저도 고쳐보고 싶어서 치아님께 긴글 올렸습니다 항상 평온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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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도와 다르게 타인에게 고정되어 버린 나의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그저 불편할 정도일 때도 있지만, 난 그런 사람 아니라고 어딘가에 소리라도 지르고 싶게 만들 만큼 힘들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강하게 봐주는 게 나에게 나쁜 영향만을 주는 건 아니지만 나도 어느 때는 여리고 상처받으며 기대고 싶은 그저 평범한 ‘사람’인데 말입니다.

사람들이 사연 주신 분을 ‘강하게’ 본다면 그건 사연 주신 분이 스스로 만드신 보호막 때문입니다. 사람들로부터 상처받기 싫어서 또는 무시받기 싫어서, 또는 그렇게 행동해야 내 것을 지킬 수 있으니까 해왔던 행동들이 어느덧 나도 모르게 내 온 몸을 둘러싸고 보호막을 형성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만들어온 시간이 오래 되었다면 이제는 너무도 견고하게 단단해져 그 안에서 아무리 “나도 여린 사람이야. 나도 상처받거든. 나도 때론 기대고 싶어.”라고 말해도 그 소리는 밖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니 타인이 알아서 스스로 그 내면의 모습까지 알아봐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내가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말해서 얻어야 합니다. 나는 내 내면의 감정을 잘 알고 있지만 타인은 모르니까요. 말해준 적이 없으니 당연합니다. ‘내 이야기를 타인에게 하기’를 연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씩 가까운 사람부터 말입니다.

‘술 먹고 사리분별 못하고 옛날 여자와 연락하는 건’ 그녀라는 존재가 그 분에게 여전히 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연의 내용으로 봐서 그건 아마 ‘자신에게 기대고 의지하고 자기만 바라봐주는’ 감정일 것 같고 그 감정은 그 분에게 자존감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고 그 사람이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이라는 자존감 말입니다.

내 안에 있는, 나 스스로 ‘약한 모습’이라고 생각하여 꺼내 보이고 싶지 않은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타인에게 보여주는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내게 소중한 사람들부터 말입니다. 그래서 나도 외롭고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인간은 먼저 자신부터 발가벗고 손을 내미는 사람에게 무장해제하고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를 먼저 보여주면 때로 정말 소중한 ‘사람’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익명으로 진행합니다. 상담료는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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