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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아님, 상담할 곳 여러 곳을 찾다가 인터넷검색을 통하여 치아님을 찾게 되어 문의드립니다.

 

성적인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사랑하는 남친이 있는데 제가 이 친구와 일주일이 넘도록 성관계를 갖지 않으면 몹시 불안해지고, 집착하게 되고 안달 나 하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그 친구와 하는 성관계가 좋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관계를 하지 않으면 '나에게서 성적 호감이 떨어졌나? 이제 우린 아무것도 아닌 건가? 다른 파트너가 생겼나?' 하는 불안한 생각 때문에 더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증상은 이전 남자친구를 사귈 때도 동일하게 가졌던 것 같습니다.

 

고민에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어린 시절 성적으로 안 좋은 기억이 있거나 부모님의 부재 시 이런 증상을 가질 수도 있다고 어디에선가 읽었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이 두 가지 모두의 과거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고치기 위해 운동도 해보고, 다른 것에 관심을 두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때 뿐이고 제가 불안해져서 남친에게 매달리고 또 섹스어필을 하는 게 초라하기도 하고 수치심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하는 제모습이 너무 한심합니다. 약물치료로 성욕을 줄일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모든 남자에게 이런 집착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약물 복용은 가장 최후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불안 장애를 고치지 않으면 이 친구가 아니라, 차후에 어떤 남자를 만나더라도 또 문제가 될 것이기에 이번 기회에 꼭 개선하고 싶습니다. 부디 조그마한 조언이라도 주시면 제 삶에 적용하여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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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험하고 계신 감정은 ‘성욕’과는 무관합니다. 그러니 “약물치료를 통해 성욕을 조절한다.”라는 생각은 아예 지우셔도 될 것 같습니다. 경험하고 계신 성욕이 말씀하신 것처럼 “남친과 관계하는 것이 좋아 지속하고 싶고” 정도라면, 적당하면서도 너무도 건강한 성욕입니다. 이런 소중한 감정을 약물로 조절한다니요. 제발 안 그러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린 시절 성적으로 안 좋은 기억이 있거나 부모님의 부재 시 이런 증상을 가질 수도 있다.’라는 말은 맞습니다. 따라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기억을 심리적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증상이 많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심각한 중증만 아니라면, 굳이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기억까지 건드리지 않아도 나아질 방법은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자존감’을 높이시면 됩니다.

 

언뜻 보기에 ‘성욕’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시는 그 감정은 사실 ‘자존감’과 연결된 감정이기에,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의연할 수 있는 건강하고도 단단한 자존감’을 만드실 수만 있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타고나는 것도 아니며, 수능 만점처럼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도 일반인은 도달하기 힘든 경지도 아닙니다. 내가 만들려고 노력만 한다면 한두 달의 자기암시만으로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고, 이후 행동수칙만 잘 지킨다면 키워낸 자존감을 지키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책이나 동영상 등을 검색해보시면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우선 지금은 ‘(성욕으로 오해받을 만한) 그런 감정을 경험하는 나’를 위로하고 안아주시고,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금보다 더 자존감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주시면 됩니다. 일단 자존감을 구축하고 아주 단단하고 건강한 ‘자아’를 소유하게 되면, 그런 자아가 만드는 사랑은 이전보다 훨씬 더 건강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이나 유튜브 방송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내용을 일부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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