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신혼부부인데 성욕이 너무 강한 남편 때문에 힘듭니다. 남편은 거의 여자 경험이 없었습니다. 제가 첫 여자라고 할 정도로요. 그래서 더 그런 건지 매일 하는 건 기본이고, 하룻밤에 2~3번을 요구할 때도 있습니다.

 

속 모르는 친구들은 짐승 같은 남편 얻어서 좋겠다고, 행복에 겨운 투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그만큼 저를 사랑한다는 뜻인 것 같아서 그건 좋은데, 이렇게 자주 하다 보면 매일 피곤하기도 하고, 그곳이 쓰라리기도 하거든요.

 

조절 좀 해달라고 하면 자기는 죽어도 조절 못하겠데요. 심지어 자기가 그럼 다른 곳에서 성욕을 해결하는 걸 원하는 거냐고 협박(?)을 하기도 하네요. ㅠㅠ 같이 있으면 계속 만지고싶고 하고 싶다면서. ㅠㅠ

 

아무튼 저는 좀 적당히 하고 싶고, 그냥 대화하고 산책하는 게 더 좋고, 침대에서도 폭 안겨서 그냥 잠드는 게 더 좋은데, 그때마다 남편은 내 손을 자기 소중이로 가져가고, 커진 소중이를 내 엉덩이에 막 비비고 그럽니다. 하자는 뜻이죠. ㅠㅠ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데 이걸 어떻게 컨트롤 해야하죠? ㅠㅠ 기분 상하면 괜히 밖에서 딴짓할까봐 말하기도 겁나는데. 기분 안나쁘게 거절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

 

맞습니다. 말씀하신 고민이, 남편의 무관심으로 섹스리스를 경험하고 계신 분들에겐 ‘행복에 겨운 투정’일 수 있겠지만, 그게 무엇이건 넘치는 건 모자란 것보다 못한 세상 이치처럼,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고민은 아닙니다. 심지어 관련하여 ‘통증’까지 경험하고 계신다면 이건 다소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되는 통증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만들게 되고, 강화된 트라우마는 성행위 자체를 피하는 반사작용을 만들게 되니까요. 즉, 이대로 계속 진행된다면 두 분은 아예 성행위가 없는 부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ㅠ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남편분에게 내가 지금 경험하는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다 말해주세요. 감정만 실리지 않는다면 절대 그런 대화만으로 기분이 상하진 않으실 것입니다. 아내가 자기 때문에 통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데도 자신의 성욕만 고집할 분으로 보이진 않거든요.

 

‘거의 여자 경험이 없다’라고 하신 것으로 보아, 남편분은 여자에 대해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두 가지를 잘 알려주세요. 하나는, “난 당신이랑 섹스하는 게 너무 좋다. 당신 몸 만지는 것도 너무 좋고, 당신이 내 몸을 애무해주는 것도 좋다. 그런데 가끔은 그냥 대화만 하거나, 당신에게 안겨만 있고 싶다. 여자는 그런 행위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기도 한다. 그런 내 바람을 존중해주는 것만으로도 난 당신이 나를 정말 사랑한다고 느낄 것 같다. 만약 이런 나를 이해해준다면 지금보다 백 배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입니다.

 

다른 하나는, “삽입과 왕복 운동을 비롯해서 섹스하는 중에 하는 모든 행동을 지금보다 절반 정도의 속도로, 즉 슬로우모션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더 당신의 몸을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섹스 후에 통증을 느끼는 횟수도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해줄 수 있지?”라고 말입니다.

 

정말 몸이 힘들고, 섹스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때는 지금 나의 몸 상태를 자상하게 설명해주고 대신 당신만이라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면 좋습니다. 그렇게 남편의 몸을 애무해주고 자위까지 대신해주는 것입니다. 아내를 위해 넘치는 성욕을 자제해주는 남편을 위해, 아내분도 조금만 양보해서, 비록 몸이 힘들더라도 잠시만 노력해서 남편의 성욕을 손으로 해결해주세요. 이런 패턴은, 이후 어떤 일이 생겨도 두 분이 함께 노력하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사연은 답장드린 후 바로 삭제합니다. 포스팅은 개인적인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내용을 일부 창작한 후 익명으로 진행하며 원하지 않는다고 적어주시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담료는 후불이며, 아래 배너를 참고하세요.

    

상담사 치아 드림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