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님, 안녕하세요? 지난번, 실연의 상처로 상담을 드린 여성입니다. 실연을 극복하지 못해 너무 힘들어 치아님께 상담 메일을 보냈고, ‘당신을 칼로 찌르고 있는 것은 헤어진 남자가 아니라 당신 자신이다’라는 답신에 깜짝 놀랐습니다. 매일 지난 일을 되새김하고, 사진을 뒤져 그의 얼굴을 찾아내어 곱씹고 있는 건 바로 저였으니까요. 저를 사랑하고, 저를 위한 노력을 하라고 하셨지요. 치아님의 말씀 덕분에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들추는 일도 하지 않고, 혼자 우는 일도 줄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려고 마음먹고 무엇이든 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잘 흘렀는데, 요즘, 일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여 그런지 스멀스멀 슬픔을 들추고 혼자 우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까지 같이 다닌 친구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심지어 좋아하는 여자 취향도 비슷해서 지금까지 찐친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친구는 부모님이 일찍 이혼해서 (각자 결혼하는 바람에)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고, 어릴 때 아버지에게 맞은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저를 부러워했죠. 저희 집은 비교적 행복한 집이었거든요. 솔직히 이만큼 친해진 거에는 약간 연민의 감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친구가 다른 모임에서 제 뒷담화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친구는 저를 만날 때면 늘상 내가 제일 친한 친구고, 제일 좋아하는 친구고, 저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칭찬하던 친구였거든요... 뒤에서 저..
이혼한 지 2년 된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아이는 없습니다. 이혼 후에 저는 하는 일도 다 안풀리고 매일 매일 부정적인 생각에 시달리면서 해야 할 일을 하기 힘든 지경까지 가서 정신과 약도 먹고 있어요. 마음이 닫혀서 다시 연애도 못하겠고 누군가를 만나봤지만 정상적으로 연애가 안돼서 헤어졌어요. 아직 세상이 이혼녀를 바라보는 시선은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많은 남성이 몇 번 만나면 성관계부터 하려고 합니다. ㅠㅠ 그런데 이혼한 남편은 나한테 상처준 건 전혀 모르고 속 편하게 새 여자 만나서 새 사랑하고 아무렇지 않게 자기 행복을 찾아 사는 것 같아 보여 괴롭습니다. 그 사람이 잘 지내는 걸 볼 때마다 속이 울렁거려요. 그 남자의 불륜으로 이혼한 건데, 왜 그 남자는 행복한 거죠? 그 사람이 불..